[여론 트렌드] ‘이재명 51.1% vs 한덕수 28.1%’…삼자 구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대세, 중도층 과반은 이재명 선택
세대별 이중 구도, 청장년층은 이재명, 고령층은 한덕수
[KtN 김 규운기자]5월 5일부터 8일까지 (주)여론조사꽃이 실시한 대통령선거 가상 삼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1%의 지지율로 무소속 한덕수 후보(28.1%)를 23.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5.6%에 그쳤으며,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12.7%로 집계됐다.
과반 지지를 획득한 이재명의 선두는 단순한 기세가 아니라, 정치구도와 사회인식 지형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특히 중도층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전 계층·전 지역·전 직업군’에서 균형 잡힌 확산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단일 후보 간 대결 이상의 전략적 시사점을 내포한다.
중도층과 직업군의 확고한 선택, 정치 실용성과 신뢰의 결합
중도층에서 이재명은 55.8%를 획득하며 한덕수(22.5%)와 33.3%포인트의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 이는 단순한 진영 대결의 결과가 아니라, 실질적 정권 대안으로서 이재명이 갖는 행정 경험과 정책 수행 능력이 신뢰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경제활동 중심계층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된다. 자영업층(56.7%), 화이트칼라층(58.5%), 블루칼라층(51.7%) 모두에서 이재명이 과반 지지를 얻은 점은, 민생에 가장 가까운 집단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실제 생활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자영업층은 방역·경기 정책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집단으로, 그들의 지지는 '감성적 지지'가 아닌 '경제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권역별 구도, TK를 제외한 전방위 확산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재명이 우세했다. 호남에서는 76.3%라는 압도적인 수치가 나타났으며, 서울(49.9%)과 경기·인천(54.9%)에서도 과반 지지율을 확보했다. 대구·경북(TK)에서만 한덕수가 41.8%로 이재명(32.8%)보다 우세했지만, 그 격차는 10%p 이내였다.
이러한 지역 분포는, 더 이상 ‘정당의 고정 기반’만으로 대선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이재명의 확산력은 특정 지역의 독점적 지지가 아닌, 전국적 균형 분포를 통해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본선 구도에서도 의미 있는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한다.
세대별 이중 구도, 청장년층은 이재명, 고령층은 한덕수
세대별 분석에서도 뚜렷한 분화가 나타난다. 이재명은 50대 이하 모든 세대에서 우위를 점했으며, 특히 40대(72.2%)와 50대(67.7%)에서는 절대적 격차를 보였다.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한덕수가 20.1%포인트 앞서며 우세했으며, 60대에서는 양자 간 팽팽한 접전이 나타났다.
이는 세대별 정치 인식의 분리 구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청장년층 중심의 ‘생산적 세대’가 이재명에게 실질적 정치적 기대를 투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40대는 이념과 계층, 지역의 복합 접점을 형성하는 세대로서, 여론 지형에서 가장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다.
2030 남성층의 이준석 선택, 그러나 정치적 외연은 제한적
이준석은 18~29세 남성층(21.9%)과 30대 남성층(14.4%)에서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여성층에서는 각각 4.2%와 5.4%에 머물렀다. 이준석의 지지는 젠더 갈등 구조 내에서 남성 청년층의 불만 표출이 정치화된 결과로 해석되지만, 전체 대선 구도를 흔들기에는 외연이 협소하다는 한계가 분명하다.
즉, 정치적 발언력은 확보했지만, 행정 역량에 대한 신뢰, 또는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메시지 전달력에서는 아직 중심 정치세력으로 기능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타당하다.
무당층과 정치 불신: 가장 낮은 응답률의 이재명
무당층에서는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57.1%로 과반을 넘었고, 이재명(8.3%)은 한덕수(20.3%)와 이준석(9.9%)보다 낮은 지지를 받았다. 이는 이재명이 고정 지지층과 정당 기반에서는 확고한 우위를 보이지만, 정치에 회의적인 유권자층을 끌어오는 데 있어서는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재명 중심의 정치 구도가 불가피하게 진영화되어 있는 한, 정치적 회의와 탈정당적 정서를 지닌 유권자들을 포섭하기 어려운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
‘확장력 있는 대세론’과 ‘정치적 무관심의 경계선’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이재명의 지지는 단순한 팬덤이나 당세에 의존한 결과가 아니다. 중도층, 경제활동계층, 수도권 전반에서의 확고한 우세는 ‘신뢰 가능한 대안’으로서의 정치적 자산이 축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무당층의 과반 이상이 “투표할 인물이 없다”고 응답했다는 점은 정치 전체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유효하며, 지금의 대세론이 지지 확산의 종착점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재명의 대세론은 ‘반사이익’이 아니라 ‘실제 수행능력’과 ‘정치적 무게감’에 근거한 결과다. 하지만, 가장 강한 지지율은 언제든 가장 높은 불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 압도적 지지율을 실질적인 정책 역량과 민생 성과로 연결시키는 정치적 설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여론조사꽃에서 2025년 5월 5일부터 5월 6일까지 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2,010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은 18.6%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2.2%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또한, 2025년 5월 7일부터 5월 8일까지 동일 방식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했으며, 2,006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19.2%였다. 표본오차는 ±2.2%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두 조사 모두 성별, 연령대, 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본을 구성하였으며, 행정안전부 2025년 4월 30일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셀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