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도쿄돔 8만 관객으로 월드투어 포문… 88개월 만의 귀환
철학과 기술의 결합, 초인의 무대… 지드래곤 ‘위버맨쉬’ 도쿄 개막, 아시아 8개 도시 투어 본격 시작
[KtN 신미희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약 7년 만의 월드투어를 일본 도쿄돔에서 화려하게 시작했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열린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 도쿄 공연은 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Act III, M.O.T.T.E’ 월드투어 이후 88개월 만의 투어 복귀다.
이번 공연은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개념 ‘위버맨쉬’, 즉 ‘초인’을 테마로 한 3단계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됐다. 리얼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AI 기술, 영상, 조명 등 다양한 테크놀로지가 결합돼 한 편의 예술 공연을 연출했다. 세계 비트박스 챔피언 윙(Wing)의 특별 출연도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지드래곤은 2012년 ‘원 오브 어 카인드’ 수록곡 ‘투데이(Today)’ 무대에서 용 모양의 ‘드래곤 바이크’를 타고 등장해 시선을 압도했다. 이어 2009년 발표한 ‘1년 정거장’에서는 자동차 형태의 ‘도룻코(TORKKO)’를 타고 객석 끝까지 이동하며 팬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신곡 ‘PO₩ER’와 빅뱅 완전체 곡 ‘홈 스위트 홈’ 무대에서는 팬들이 함께 떼창을 펼치며 도쿄돔을 가득 채웠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음악뿐만 아니라 지드래곤의 독보적인 패션 감각도 시선을 끌었다. 민트 컬러 슈트, 레더 바지, 장미 자수 재킷, 트위드 믹스 룩, 핑크 포인트의 실버 헤어까지, 그의 스타일은 무대만큼이나 화제를 모았다. 굿즈를 사기 위해 도쿄돔을 한 바퀴 도는 줄이 늘어서면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무대 말미, 지드래곤은 일본어로 “88개월 만에 하는 컴백인데 기다려줘서 고맙다. 앞으로 자주 보자”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태양과 대성이도 일본에서 공연했더라. 둘 다 일본어 잘하지만, 내가 더 잘한다고 소문 내 달라”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 어린 농담도 잊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오는 17일 필리핀 불라칸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마카오, 타이페이,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홍콩 등 아시아 8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추가 공연 일정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