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쪼잔하게 왜” 이재명, 이승환 공연 취소 둘러싼 ‘작심 발언’ 전말 [영상]

경북 구미서 첫 TK 유세… 구미시의 공연 대관 취소 사건 겨냥해 정치적 편가르기 비판 박정희 전 대통령엔 “독재는 사실, 산업화 공은 인정” 입장 밝혀

2025-05-13     신미희 기자
"그 쪼잔하게 왜” 이재명, 이승환 공연 취소 둘러싼 ‘작심 발언’ 전말 [영상] 사진=2025 05.13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1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이틀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TK 핵심 지역인 경북 구미를 찾아 구미역 광장에서 첫 대중 유세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는 최근 구미시의 공연 대관 취소 논란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구미시장의 책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제가 전에 구미에 강연을 왔다가 어디 공간을 예약했는데, 갑자기 안 된다고 해서 길거리 저 트럭 위에서 강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어떤 유명 가수가 공연한다고 그랬더니 갑자기 취소했다면서요? 그 쪼잔하게 왜 그럽니까. 속된 말로 쫀쫀하게.”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콘서트를 앞둔 가수 이승환 씨 측이 구미시의 ‘정치적 중립 서약’ 요구를 거부하자 공연장이 취소된 사건을 지적한 것이었다. 

"그 쪼잔하게 왜” 이재명, 이승환 공연 취소 둘러싼 ‘작심 발언’ 전말 [영상] 사진=2025 05.13 이승환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발언은 지난 12월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 씨의 공연을 앞두고 ‘정치적 발언 금지 서약서’를 요구했다가, 이를 거부한 이승환 측에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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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게 특정 시장 또는 특정 정치세력의 사유물입니까? 권력은 공정하게 행사해야 합니다”라며 “구미시장이 그러셨을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 밑에서 했을 테니까요”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의 일화도 꺼냈다. “취임 당시 보수단체들이 저를 싫어했지만, 그 단체들 다 불러서 제 편도, 누구 편도 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회원 수 늘리고, 원래 목적대로 활동하라고 했습니다. 치사하게 압력 넣지 않겠다고 했고, 예산과 사무실도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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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복지정책을 많이 해서 정부에 미움을 받아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했을 때, 그 단체들이 와서 ‘충성, 성남시를 위하여!’ 하며 응원했습니다. 진심으로 시장은 시장 역할을, 도지사는 도지사 역할을, 대통령은 나라 살림만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무원의 책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성남시장 때는 ‘시장 한 시간은 백만 시간의 가치’라 했고, 경기도지사 때는 ‘천삼백팔십만 시간의 가치’라 했습니다. 공무하는 시간 동안 자신이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지 알아야 합니다. 당신의 말 한마디, 문서 한 장, 작은 민원 하나도 개인의 생명, 기업의 운명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이어 손오공의 무기 ‘파초선’을 언급하며 “그 부채 한 번이면 천둥, 두 번이면 벼락이 떨어지는 폭풍우가 옵니다. 권력은 그런 것입니다. 좋게 쓰면 세상을 바꿉니다. 그런 파초선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여러분입니다”라고 유권자의 선택을 강조했다.

"그 쪼잔하게 왜” 이재명, 이승환 공연 취소 둘러싼 ‘작심 발언’ 전말 [영상] 사진=2025 05.13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한편, 이재명 후보는 구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생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역사 평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여기가 박정희 대통령 출생지라면서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죠. 젊은 시절엔 독재, 고문, 장기집권, 민주주의 말살을 한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건 사실입니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끈 공도 있는 것 아닙니까. 만약에 박정희 대통령이 쿠데타 안 하고 민주적으로 집권했더라면, 인권탄압 없이 살림살이만 잘하고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더라면 모두가 칭송하지 않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명 후보는 “지금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유능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을 뽑는다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유세는 TK 보수 심장부에서 이재명 후보가 꺼낸 승부수로 평가된다. 공연 대관 논란을 매개로 정치 보복, 권력의 사유화, 공직자의 책임, 박정희 평가까지 아우른 이 유세는 대선 전략의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낸 발언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