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엔비디아와 손잡고 '두뇌로봇'으로 휴머노이드 동맹 결성

게임에서 검증된 AI, 로봇 소프트웨어의 '두뇌'로 진화 '인조이'의 CPC 기술, 현실 로봇에 적용…인간과 유사 행동·판단 구현 기대

2025-05-28     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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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박채빈기자]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이 로봇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크래프톤(259960)'이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두뇌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게임 특화 AI를 넘어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지난 4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직접 찾아 젠슨 황 CEO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에이전틱AI(Agentic AI)', '체화AI(Embodied AI)' 등 차세대 인공지능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행·평가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능동형 인공지능, '체화 AI'는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인간처럼 행동하고 학습하는 로봇형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크래프톤은 이미 게임 신작 '인조이(inZOI)'에 적용한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통해 AI 캐릭터가 인간과 유사한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엔비디아의 에이스(ACE) 플랫폼과 소형언어모델(SLM)을 접목해, 기존 게임 캐릭터(NPC)와 달리 상황을 인지하고, 대화·전략·팀플레이를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CPC 기술'이 로봇 소프트웨어의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게임 AI 고도화에 그치지 않고, 엔비디아와의 온디바이스 AI 협업을 통해 게임에서 검증된 AI 기술을 실제 로봇의 두뇌로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복잡한 현실 환경에서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판단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피지컬 AI'가 핵심이다. 엔비디아 역시 크래프톤의 AI·SW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게임 산업을 넘어 로봇·자동화 등 미래 산업의 표준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AI와 딥러닝 분야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딥러닝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 AI 인재 영입에 힘써왔다. 지난 2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도 직접 만나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국내외 IT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행보가 '게임 AI'의 한계를 뛰어넘어 로봇의 두뇌가 될 차세대 인공지능 생태계의 주도권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게임에서 축적한 상호작용·상황 인지 AI 기술이 실제 로봇에 적용될 경우 인간과 유사한 행동과 판단이 가능한 '두뇌로봇'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판 삼아, 게임을 넘어 로봇·자동화·미래 산업의 표준을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