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조 기술'로 세계 입맛을 사로잡다…한국 과자·라면 수출 신기록

한류 타고 달리는 K-스낵, 일본 제치고 글로벌 간식 강자 등극 특허와 현지화로 해외 소비자 사로잡아 K-푸드 위상 강화

2025-06-02     박채빈 기자
블랙핑크 제니 ‘바나나킥’ 한마디에?…농심 주가가 멈추지 않는 이유 사진=2025 03.23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채빈기자] 한국 과자가 세계 시장에서 일본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경에이셀(Aicel) 데이터와 전일본과자협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과자 수출액은 1억 2209만 달러(약 1690억 원)를 기록하며, 일본 수출액의 두 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를 나타냈다.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나 한류 스타의 인기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국내 식품 기업들이 오랜 기간 동안 축적해온 고도화된 기술력이 그 핵심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과자 수출의 저력은 특허와 기술에서 나온다. 오리온의 '꼬북칩'은 세계 최초로 네 겹 공정을 적용한 특허과자로, 8년간 100억 원을 투자해 2000번 넘는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이 독특한 식감은 미국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꼬북칩의 성공은 단순한 맛의 차별화가 아니라, 누구도 쉽게 모방할 수 없는 'K-제조 기술'이 핵심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또한 '초코파이'는 초콜릿, 비스킷, 마시멜로가 조화를 이루며, 초콜릿 코팅으로 빵 안의 수분을 13%로 유지해 방부제 없이도 영하 40도부터 영상 40도까지의 온도에서 최대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지난해 전 세계 매출 5830억 원을 기록한 초코파이는 기술력이 곧 수출 경쟁력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농심의 '바나나킥'은 1978년 자체 개발 이후 꾸준한 기술 혁신을 거듭해왔다. 옥수수가루를 고온·고압으로 성형하는 기술은 정밀한 열·수분 조절이 필수라 쉽게 모방하기 어렵다. 최근 블랙핑크 제니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언급하며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빼빼로'는 국가별로 기후에 맞춘 초콜릿 기술을 적용해, 더운 나라에서도 녹지 않고 유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처럼 한국 과자는 각 기업의 차별화된 제조 기술과 현지화 전략, 한류 콘텐츠와의 시너지가 결합하며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K-제조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 한류의 영향력이 더해지면서 한국 과자뿐 아니라 라면도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액상 수프에 향과 맛을 담아낸 독창적인 기술력과, 틱톡·유튜브 등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로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인기와 수요 확대에 힘입어 한국 라면과 과자 수출은 지난해 약 18억 달러(2조 40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22억 달러(3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식품 업계는 '국내에서 만들어 해외로 나가는' 단계를 넘어,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는 방부제 없이도 장기 유통이 가능한 기술, 기후에 맞는 맞춤형 제품 개발, 독특한 식감과 맛을 구현하는 특허 등 혁신적인 R&D와 빠른 시장 대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과자와 라면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