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국악은 문화의 심장”…제1회 국악의 날서 ‘문화 자존심 회복’ 선포

경복궁 흥례문서 열린 제1회 국악의 날 기념식…유 장관, 전통문화 부흥의 의지 밝혀

2025-06-06     임우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1회 국악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2025.06.05.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지난 5일,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야외광장에서 ‘제1회 국악의 날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통음악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국악인들의 노고를 조명하기 위한 역사적 출발점으로 기록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국악은 단순한 음악이 아닌, 우리 민족의 감성과 사유가 응축된 문화유산”이라며 “전통예술을 일상 속으로 되살려,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국가 자산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복궁,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국악의 무대가 되다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개최된 이 날 행사는 전통의 상징성과 현대적 문화 콘텐츠 전략이 어우러진 대표적 사례다. 궁궐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열린 첫 번째 공식 ‘국악의 날’은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문화와 장소의 ‘맥락적 결합’을 통한 공공문화행정의 상징성 제고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악 발전에 헌신해 온 인물에 대한 공로상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유 장관은 직접 무대에 올라 수상자에게 상을 수여하며, 국악계의 헌신과 열정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유 장관이 국악 발전 공로자에게 시상하며 감사를 전하는 모습./사진=2025.06.05 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전통음악의 ‘제도화’…문화정책 트렌드의 전환점

이번 기념식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국악의 제도적 위상 강화를 상징한다. ‘국악의 날’이 정부 주도로 공식화됨에 따라, 그동안 전통예술이 상징성과 생존 사이에서 고민하던 시대를 넘어 새로운 정책적 보호체계와 시장 연계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에 돌입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K-컬처’의 세계화 흐름 속에서 국악이 단순한 보존 대상이 아니라 전략적 콘텐츠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념식은 문화정책의 방향 전환점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명분은 충분, 이제는 실행과 시장 연계가 관건

정부 주도의 국악 진흥 시도는 바람직하지만, 현장성과 실행력, 산업 연계 부족은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특히 국악이 단순히 전통의 보존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공연·교육 등 실질적 유통채널 확보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념행사 이상의 정책 후속 실행이 병행돼야 한다.

경복궁 흥례문서 열린 제1회 국악의 날 기념식…유 장관, 전통문화 부흥의 의지 밝혀 /사진=2025.06.05.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전통은 살아있는 미래다’…지속 가능한 전통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1회 국악의 날은 전통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책적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문화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으로 삼기 위해선 장기적인 예산 지원, 콘텐츠 개발, 세대 간 교류 확대 등의 다층적 문화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

문화정책은 ‘보여주기’보다 ‘살아있게 하기’가 핵심이다. 국악의 날이 단지 형식적 기념일이 아닌, 전통음악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문화 행정의 실질적 개입과 민간의 창의적 연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