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Brand Insight③] 하락한 이영자·김종민·전현무… ‘과잉 노출’ 시대의 피로와 잊힘의 메커니즘

지속가능성 아닌 ‘잊혀짐’의 공식… 브랜드는 왜 내려오는가

2025-06-07     홍은희 기자
전현무, '세상에 이런일이' 새 MC로 발탁 … "토크 형식 더 강화, 단독 진행 여부는 미정" 사진=2024.09.09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홍은희기자] 2025년 6월 예능방송인 브랜드평판 상위권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은 상승보다 ‘하락’에 있었다. 지난 4월 브랜드평판 1위였던 이영자는 6월 순위에서 15위(브랜드지수 1,532,674점)로 하락했다. 김종민은 지난달 2위(4,580,225점)에서 5위(2,820,108점)로 급락했고, 전현무 역시 2,497,619점에서 2,329,671점으로 하락하며 상위권 내 순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브랜드는 오르기도 하지만, 더욱 확실하게 ‘잊힌다’. 이영자 브랜드는 참여지수(60,814점), 미디어지수(109,975점), 소통지수(595,627점), 커뮤니티지수(774,681점) 등 모든 항목에서 전월 대비 수직 하락했다. 특정 이슈의 부재라기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반복 소진’과 ‘내러티브 정지’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의 경우,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 자체는 여전히 상위권에 해당하지만(각 255,976점, 367,446점), 커뮤니티지수가 전월 대비 40% 이상 급감하며 전체 브랜드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단발성 출연이나 프로그램 노출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소통 구조를 만들 수 없다는 점을 방증한다.

전현무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콘텐츠 회자 빈도는 유지되었지만, 링크 분석에서 ‘피로감’, ‘반복적’, ‘식상하다’는 부정 키워드가 등장했고, 긍부정비율 역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브랜드 영향력이 낮아졌다기보다, 브랜드 정서가 희미해졌다는 해석이 더 적절하다.

이 같은 하락은 전체 브랜드지수 구조와도 연동된다. 2025년 6월 브랜드소비와 브랜드이슈 지수는 각각 6.50%, 2.48% 하락했는데, 특히 하락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이 두 항목에서 큰 감소폭을 보였다. 브랜드가 새로운 소모재가 아닌, 정서적 인프라로 작동해야 유지될 수 있다는 구조적 신호다.

또한 하락자 대부분은 특정 플랫폼에서의 일방향 노출 빈도가 높은 인물들이며, 커뮤니티 중심의 관계형 콘텐츠에서는 소외되어 있다. 전통 방송 기반 브랜드의 한계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예능방송인의 브랜드가 팬덤 기반이 아닌 시청자 기반일 때, ‘회자 방식’이 아니라 ‘회자 구조’가 지속가능성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그렇다면 브랜드가 하락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단기적 유행보다, 장기적 정서와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관계성의 설계’가 핵심이다. 이는 유재석이나 신동엽처럼 커뮤니티에서의 긍정적 해석이 자동적으로 생성되는 브랜드들과 하락 브랜드의 본질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이영자, 김종민, 전현무의 하락은 단순 순위 변동이 아니라, 예능 콘텐츠 시장의 재편성과 브랜드 생애주기의 구조적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반복된 노출이 아닌, 반복 가능한 감정 연결이 없을 때 브랜드는 느리게, 그러나 확실히 잊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