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Idol Insight③]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브랜드 지수, ‘소통 구조’부터 달랐다… 플랫폼 기반 불균형이 만든 격차
베이비몬스터·이즈나·미야오, 하위권 집중된 브랜드 분포… 브랜드는 그룹이 아니라 ‘구조’에 반응한다
[KtN 홍은희기자] 2025년 6월 신인 아이돌 개인 브랜드평판 순위표는 단순 인기 차트를 넘어, 신인 아이돌 산업 내부의 구조적 불균형을 드러내는 지표로 작동했다. 브랜드 상위권에는 투어스, 아일릿, 키키와 같은 그룹 소속 멤버들이 집중됐고, 하위권에는 베이비몬스터, 이즈나, 하츠투하츠, 미야오 소속 멤버들이 대거 포진됐다. 이는 단순한 팬덤 크기보다 ‘브랜드 확산 구조’의 차이에 기인한 결과다.
브랜드 상위 10위권 내에는 투어스 도훈(1위), 아일릿 민주(2위), 키키 지유(3위), 아일릿 원희(4위), 미야오 안나(5위), 투어스 신유(6위), 이즈나 윤지윤(7위), 키키 하음(8위), 캣츠아이 윤채(9위), 하츠투하츠 지우(10위)가 포함됐다. 이 중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구성한 그룹은 투어스, 아일릿, 키키로, 세 그룹은 ‘영상 클립 기반 공유 → 커뮤니티 파생 콘텐츠 생성 → 브랜드 재해석’이라는 연결 고리를 갖추고 있었다.
반면 베이비몬스터 아현(23위), 아사(34위), 라미(47위), 로라(49위)는 각각 커뮤니티지수와 소통지수가 현저히 낮았으며, 브랜드평판지수 역시 10만 점을 넘지 못했다. 이즈나와 미야오 멤버 역시 50위권 안에 다수 포함됐지만, 그룹 내부에서 고르게 분산되지 못한 채 극단적인 지수 편차를 보였다. 이는 신인 걸그룹의 브랜드 구조가 아직 팬덤 내부의 재해석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못했거나, 플랫폼 기반 콘텐츠 배포 방식에 있어 비효율적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브랜드 상위권에 오른 멤버들의 커뮤니티지수 평균은 4만 2천 점 수준이지만, 하위 20명에 속한 멤버들의 평균 커뮤니티지수는 2만 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단순한 방송 노출 빈도나 SNS 팔로워 수와는 무관하게, 콘텐츠가 어떻게 소화되고 공유되며 해석되는가에 따라 브랜드 구조가 갈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통지수 또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투어스 도훈(54,753점), 키키 지유(53,207점) 등 상위권 멤버들은 팬과의 직접적인 디지털 인터랙션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콘텐츠 전달의 방향이 아니라 흐름을 설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베이비몬스터와 미야오 멤버들은 그룹 소속 콘텐츠 소비는 활발하나, 개인화된 연결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신인 아이돌 산업이 콘텐츠 중심 구조에서 ‘해석 가능성 중심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즉, 브랜드는 노출 그 자체가 아니라, 노출 이후의 ‘의미 생성 구조’에 따라 반응한다. 그룹이 동일하더라도 멤버 간 해석 네트워크에 편차가 발생하면 브랜드 지수는 급격히 차별화된다.
이즈나 정세비, 미야오 수인, 하츠투하츠 주은 등은 모두 참여지수나 미디어지수에서는 최하위권이 아니었음에도, 커뮤니티지수와 소통지수 부족으로 인해 브랜드평판지수 5만 점 내외에 머물렀다. 이는 신인 브랜드가 단기 노출 전략으로는 순위권 경쟁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브랜드는 더 이상 ‘콘텐츠 출처’가 아니라 ‘콘텐츠 작동 방식’에 반응하는 시대다. 걸그룹과 보이그룹, 대형 기획사와 중소 기획사, 팬덤 규모와 브랜드파워 사이의 전통적 상관관계는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신인 아이돌 시장의 브랜드 전략이 근본적인 구조 재편을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