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Insight③] '미운 우리 새끼', 비호감 코드의 반전 서사 – 시청지수 1위의 의미

2025-06-09     홍은희 기자
이상민, 10살 연하 아내와 결혼은 이미 완료… ‘미우새’서 깜짝 공개된 혼인신고  사진=2025 05.12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홍은희기자] 2025년 6월,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는 브랜드평판지수 4,253,709를 기록하며 전월(3,799,338) 대비 11.96% 상승했다. 전체 순위는 3위지만, 시청지수는 1,309,821로 분석 대상 50개 예능 중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시청 기반의 브랜드 영향력이 커진다는 점에서 이 수치는 단순히 프로그램 인기 이상의 구조적 전환을 반영한다.

'미운 우리 새끼'의 6월 세부 지표는 다음과 같다. 참여지수 233,473, 미디어지수 628,559, 소통지수 869,625, 커뮤니티지수 1,212,231, 시청지수 1,309,821. 특히 시청지수와 커뮤니티지수가 고르게 높게 형성돼, 전통 방송 시청과 온라인 반응이 동시에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시청지수 1위, 피로가 아닌 회귀의 신호

시청지수 1,309,821은 전체 2위인 '나 혼자 산다'(617,840)의 두 배를 상회한다. 이는 '미운 우리 새끼'가 지상파 주요 시청대의 전통성을 기반으로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특히 중장년층 여성 시청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 중심의 전통 방송 포맷이 여전히 일정한 효과를 내고 있음을 입증한다.

최근에는 출연자 교체와 함께 '모성 감정'보다 '성숙의 코드'로 서사를 전환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자조적 유머, 고립적 남성 서사의 반복, 엄마들의 반응이라는 포맷은, 이제는 '성장'이라는 새로운 감정선으로 확장되고 있다.

비호감의 반전 – 캐릭터 중심 서사의 정반합

'미운 우리 새끼'는 시작부터 ‘비호감’ 캐릭터를 중심에 둔 서사 구조로 주목받아왔다. 이 비호감은 시간이 흐르며 시청자에게 ‘이해’를 요청하는 코드로 작동했고, 이후에는 ‘연민’과 ‘공감’으로 서서히 변형됐다. 이 구조는 소비자 감성의 연대성과 익숙함을 자극하는 핵심 요인으로 기능했다.

브랜드 커뮤니티지수 1,212,231은 바로 이러한 서사 반전이 시청자 네트워크 안에서 감정적 반응으로 증폭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정 출연자의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 소비는 단순한 호불호를 넘어, 개인사에 대한 정서적 동조로 진화하고 있다.

중장년 시청자, 디지털을 밀어올리다

커뮤니티지수의 견조한 상승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 내 중장년 소비자의 비중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미운 우리 새끼'는 40대 이상 시청자의 비중이 높고, 이들은 프로그램 시청 이후 포털 댓글, 커뮤니티 참여, 유튜브 클립 소비 등에서 활발히 반응하고 있다.

중장년 소비자들이 텍스트 기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프로그램을 둘러싼 '토론의 장'을 형성하는 것은 예능 브랜드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 세대 간 담론의 플랫폼이 되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미디어지수·소통지수의 병렬 상승

미디어지수(628,559)와 소통지수(869,625)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방송 콘텐츠가 언론 보도, 리뷰 콘텐츠, 2차 창작 등 외부 미디어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엄마 출연자'의 인터뷰, 출연진의 반응 클립 등이 포털 메인을 점령하면서 비공식적 유통경로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확산 구조는 예능 콘텐츠가 방송 후 소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해석과 반복 소비를 통해 브랜드 영향력을 장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브랜드 전략의 중심으로 떠오른 '감정 구조화'

'미운 우리 새끼'는 단순히 비혼 남성의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넘어, 감정을 소비하고 재구성하는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 감정을 ‘비호감’에서 시작해 ‘공감’으로 확장시키는 구조는 브랜드로서의 내러티브를 강화하고, 시청자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소비자들은 단순한 웃음이 아닌, 반복적이고 구조화된 감정 곡선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정서적 소비의 중심으로 재정립되고 있다. 이는 브랜드지수 상승을 단순한 일시적 이슈가 아닌, 구조적 반응으로 해석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