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Insight④] 고전 예능의 생존 전략 – '1박 2일', '라디오스타', '불후의 명곡'
[KtN 홍은희기자] 2025년 6월 예능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KBS와 MBC의 고전 예능 세 편이 각각 상위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KBS의 '1박 2일'은 6위, MBC의 '라디오스타'는 7위, '불후의 명곡'은 8위를 기록했다. 평균 방송 연차가 10년을 넘는 이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브랜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관성 효과가 아닌, 구조적 진화를 동반한 생존 전략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고정 시청층 기반 위에 콘텐츠 포맷을 미세 조정하며 ‘예측 가능성과 변화’를 병행하는 편집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1박 2일' – 여행형 리얼리티의 정체성과 커뮤니티의 균형
KBS의 '1박 2일'은 참여지수 421,379, 미디어지수 495,822, 소통지수 752,919, 커뮤니티지수 926,772, 시청지수 338,390으로, 브랜드평판지수 2,935,282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해당 프로그램은 장기 방영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포맷의 핵심 정체성을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해온 사례다. 계절별 특집, 지역 여행, 복불복 게임 등으로 구성된 포맷은 소비자에게 예측 가능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며, 팬덤의 피로감을 최소화한다.
특히 커뮤니티지수와 소통지수의 균형적 상승은 ‘시청자-출연자-제작진’ 삼각 구도 속에서 신뢰 기반 브랜드가 구축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라디오스타' – 토크 포맷의 확장성과 미디어 지수의 분기점
MBC의 '라디오스타'는 2025년 6월 브랜드평판지수 2,879,203을 기록했다. 미디어지수는 584,390으로 상위권이며, 시청지수 321,875, 커뮤니티지수 847,114, 소통지수 713,481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담형 포맷의 고전적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초청 게스트의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 자극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배우·아이돌·인플루언서 등 교차 접점이 많은 출연진을 구성하여, 방송 이후 미디어 확산 경로를 다변화했다.
이 구조는 클립 유통, 포털 뉴스 기사, 유튜브 2차 소비 등을 통해 브랜드의 생존력을 오히려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불후의 명곡' – 세대 교차 소비와 레거시 콘텐츠의 재발견
KBS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브랜드평판지수 2,703,911을 기록했다. 참여지수는 비교적 낮은 187,392지만, 미디어지수 516,829, 소통지수 629,104, 커뮤니티지수 784,390, 시청지수 586,196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세대 교차 소비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된다. 원곡자의 세대와 경연자의 세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구성은, 음악 콘텐츠를 중심으로 가족 단위 시청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러한 소비 구조는 참여보다는 감상 중심의 브랜드 소비를 형성하며, 브랜드소비지수는 낮으나 시청지수와 커뮤니티지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고전 예능의 공통된 생존 공식 – ‘예측 가능한 익숙함’과 ‘미세한 리뉴얼’
이들 고전 예능은 모두 포맷의 전면 개편이 아닌 미세 조정을 통해 생명력을 연장하고 있다. 출연자 교체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오히려 연출·편집 방식에서 리듬감 있는 변화가 시도된다.
또한 전통 방송 시간대 고정, 시청자 세대의 충성도, 포털 중심의 검색 친화성 등 레거시 미디어 생태계에서 형성된 브랜드 자산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다만 젊은 세대의 콘텐츠 소비 전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들 프로그램이 향후 몇 년 내 필연적으로 ‘포맷 중심 재정비’ 또는 ‘스핀오프 확장’을 고민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