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god 폄하 발언에 박준형, “괜찮다… 팬들만 상처받지 않길”
박준형 “지오디는 괜찮다… 팬들만 상처받지 않길” ‘한물간 아이돌’ 발언 논란 속, 박준형이 SNS로 직접 전한 진심… “자질구레한 말에 흔들리지 말자”
[KtN 신미희기자] “누가 뭐래도 우리는 괜찮다. 하루이틀 장사 하느냐.”
그룹 지오디(god)의 리더 박준형이 ‘한물간 아이돌’ 논란에 침착하게 응답했다. 본인을 향한 발언보다, 상처받은 팬들을 먼저 걱정했다.
박준형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최근 주낙영 경주시장의 지오디 관련 발언을 직접 언급했다. 주 시장은 6월 초 KBS2 ‘불후의 명곡–경주 APEC 특집’ 녹화 현장에서 “우리 세대 가수인데 한물가지 않았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은 현장 관객과 팬들 사이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지오디 팬들은 경주시청 홈페이지와 공식 게시판 등을 통해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이 없다”, “공식 사과하라”는 의견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박준형은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
“그냥 난 너희들이 누구의 실수 같은 말들 때문에 상처 안 받았으면 한다. 우린 괜찮다. 그러니까 너희들도 마음을 넓히고 상처들 받지 말자.”
그는 이어 “자질구레한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 더 큰 것들이 남아 있다”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해당 글은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오디를 지켜온 팬들과의 깊은 정서적 연결을 드러낸 메시지였다.
주낙영 시장 “god에 대한 애정 표현이었다”… 사과문 발표
논란이 확산되자 주낙영 경주시장은 10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주 시장은 “우리 세대가 무척 사랑했던 지오디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표현한 것”이었다며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 신중하고 진정성 있게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데뷔 25주년 넘긴 지오디, 여전히 ‘현역’으로 존재하는 이유
1999년 1월 데뷔한 지오디는 ‘어머님께’, ‘거짓말’, ‘촛불하나’, ‘길’ 등 수많은 국민 히트곡을 남긴 1세대 대표 그룹이다. 완전체 재결합 후에도 콘서트와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닌 살아있는 그룹”으로 입지를 지켜왔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논란이 ‘한물간’이라는 단어보다 더 큰 공감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준형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과거의 신화를 지나, 지금도 함께 걷는 팬들에게 오롯이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