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드릴 게 많다” 제이홉 콘서트에 완전체 BTS 총출동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에 '봄날'을 다시 부르다 제이홉 월드투어 앙코르 무대서 진·정국과 함께… "보여드릴 게 정말 많다"
[KtN 신미희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2주년을 맞은 6월 13일, 팀 활동의 새로운 서막을 예고했다. 제이홉의 솔로 월드투어 ‘HOPE ON THE STAGE’ 파이널 앙코르 공연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는 2만7천 명의 팬들이 몰려들었고, 무대 위에는 전역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선 제이홉, 진, 정국이 나란히 섰다.
세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은 2022년 10월 부산 콘서트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이날은 팀의 데뷔일이기도 해, 무대 안팎으로 '완전체 BTS'의 귀환을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관객석에는 RM, 지민, 뷔, 슈가도 자리를 함께하며 일곱 명 모두가 한 공간에 모였다.
제이홉 “보여드릴 게 정말 많겠죠?”… 전역 멤버들에 박수 유도
공연 후반, 제이홉은 감정을 담은 목소리로 말했다.
“멤버들이 다 군 복무를 끝내고 돌아오는 시점이 됐어요.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게 정말 많겠죠? 열심히 잘 준비해서 보여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 주세요. 우리 멤버들에게 박수 한번 줍시다. 고생했어!”
제이홉의 말이 끝나자 스타디움은 뜨거운 함성으로 뒤덮였다. 정국은 전역 3일 차의 복귀 무대를 마친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무대 아래에서 너무 긴장했어요. 되게 많이 보고 싶었어요.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너무 새롭네요.”
진 역시 짧고 간결하게, 그러나 깊은 진심을 전했다.
“팬분들 앞에 서는 것은 정말 떨린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자메 뷔’부터 ‘봄날’까지… 2년 만에 울려 퍼진 팀의 기억
이날 공연에서는 2020년 온라인 콘서트 이후 약 5년 만에 유닛곡 ‘자메 뷔’(Jamais Vu)가 다시 울려 퍼졌다. 정국과 진이 눈을 감고 고음을 주고받는 가운데, 제이홉은 묵직한 랩으로 곡을 이끌었다.
이후 세 사람은 팀의 대표곡 ‘봄날’을 함께 부르며 오랜 시간 자신들을 기다려준 아미(팬덤명)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정제된 고음과 절제된 감정의 퍼포먼스는 이들이 다시 무대 위에서 호흡을 맞출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입증했다.
RM·지민·뷔·슈가 깜짝 등장… “그들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고”
공연 중 대형 스크린에 RM, 지민, 뷔, 슈가의 모습이 비치자 관객석에서는 ‘BTS!’를 외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제이홉은 이 장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들(멤버)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고, 여러분이 없었다면 저희 팀도 없었어요. 그런 의미로 여러분과 저희는 연결됐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는 이어 “오늘 공연에 멤버들이 와 있어요. 사랑해”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었고, 객석에서 지켜보던 멤버들은 팔로 커다란 하트를 그리며 응답했다.
정국의 ‘세븐’, 진의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솔로와 팀을 넘나든 무대
정국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던 ‘세븐’(Seven)을 직접 선보였다. 무대 위에서는 제이홉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우정을 과시했다.
진은 최근 발표한 신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를 부른 뒤, 팀의 대표곡 ‘봄날’을 제이홉과 함께 소화하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제이홉은 ‘마이크 드롭’, ‘뱁새’, ‘병’ 등의 방탄소년단 곡을 포함한 메들리 무대로 공연의 중심축을 완성했다.
“한번 가보자!”… 제이홉, 솔로 퍼포먼스로 관객 압도
제이홉은 솔로 1집 'Jack In The Box' 수록곡 ‘What If…’를 시작으로, 야망·꿈·기대·상상·소원으로 이어지는 다섯 개의 파트에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입체적으로 펼쳐냈다.
이날 오후 발매된 신곡 ‘Killin’ It Girl’의 첫 무대도 이어졌다. 리듬에 맞춰 쉼 없이 몸을 흔드는 퍼포먼스 속에서도 그는 여유 있는 무대 장악력을 드러냈다.
“파이널 공연을 데뷔일인 6월 13일에 하게 돼 너무 영광이에요. 앞으로 보여드릴 게 굉장히 많아요. 보면 볼수록 더 원하게 될 거고,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질 겁니다. 한번 가보자고요.”
공연은 25개의 리프트와 LED, 물기둥·불기둥, 침대 퍼포먼스 등 입체적인 연출로 생동감을 더했다. 마지막은 ‘=’, ‘Future’, ‘Neuron’으로 마무리됐고, 하늘 위로 터진 불꽃놀이 속에 3시간에 걸친 공연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를 사랑하라는 메시지”… 글로벌 팬들, 변함없는 유대
공연장 주변은 각국에서 모인 팬들로 북적였다. 응원봉 '아미밤'을 손에 든 팬들은 춤을 추고, 굿즈를 나누고,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었다.
미국에서 방문한 팬 민 루나와 트리니티 브랜치는 이렇게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에게 도덕적인 삶, 그리고 모든 사람과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가르쳐줬어요. 멤버들과 아미 사이의 끈끈한 유대는 다른 어떤 스타들과도 달라요. 이것이 우리가 BTS에 빠져든 이유예요.”
오는 21일 슈가까지 소집 해제되면, 방탄소년단은 다시 완전체로 비상할 준비를 마친다. 이날 공연은 그 서막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아미의 기다림 위에 다시 쌓아 올려질 새로운 ‘봄날’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