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utation Insight①] 세븐틴, 완전체 서사의 확장성과 브랜드 리더십 복귀

팬덤 중심 브랜드구조 재편 속, ‘퍼포먼스 집단’ 모델의 복원력

2025-06-16     홍은희 기자
세븐틴, ‘켈리 클락슨 쇼’ 출격…라이브 퍼포먼스로 美 사로잡았다 사진=2025 06.05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홍은희기자] 2025년 6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실시한 보이그룹 브랜드평판 1위는 세븐틴이 차지했다. 브랜드평판지수 7,027,417은 전월 대비 22.66% 상승한 수치이며, BTS와 빅뱅이라는 상징 브랜드를 제치고 정상에 복귀했다. 세븐틴은 퍼포먼스 중심 서사를 기반으로 ‘완전체 활동’이라는 희소 전략을 집중 전개하며, 팬덤 내 응집도를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했다. 이는 팬 소통 중심 브랜드가 아닌 ‘콘텐츠-공동체 융합 구조’로 재편된 남성 아이돌 시장에서 가장 빠른 반응성을 입증한 사례다.

2025년 6월 브랜드지수 구조

세븐틴의 브랜드지수는 참여지수 221,392, 미디어지수 1,383,557, 소통지수 2,492,853, 커뮤니티지수 2,929,615로 구성됐다. 특히 커뮤니티지수는 전월 대비 28.4% 증가하며, 콘텐츠 소비 이후의 팬덤 반응성과 내적 공유 구조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6월 보이그룹 전체 브랜드 빅데이터가 68,619,576건으로 전월 대비 19.80% 증가한 가운데, 세븐틴이 해당 증가분을 가장 크게 흡수한 브랜드임을 시사한다. 참여지수보다 소통·커뮤니티지수의 기울기가 더 가파른 점은, 단발성 콘텐츠 소비가 아닌 지속 반복 구조에 기반한 브랜드 소비가 중심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기부하다·기록하다·공개하다’ 키워드의 전략적 작동

링크 분석 결과, 세븐틴은 ‘기부하다’, ‘기록하다’, ‘공개하다’라는 고신뢰 키워드가 중심을 이뤘다. 특히 ‘기부’는 멤버별이 아닌 팀 차원의 연대 활동으로 브랜드 이타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는 기획사의 외부적 전략이라기보다, 팬덤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환류되는 공동체적 가치 확산 구조로 분석된다.

또한 ‘기록하다’ 키워드는 퍼포먼스 영상과 공연 실황 중심의 콘텐츠 구조를 강화해, 반복 소비가 가능한 장기 콘텐츠로 브랜드 확산을 유도한 점에서 유의미하다. McKinsey는 『Performing Artists and Long-Term Brand Memory』(2024) 보고서에서 "비언어적 콘텐츠 반복이 브랜드 잔존률을 높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완전체 중심 콘텐츠의 전략성과 지속성

세븐틴은 2025년 상반기 내내 완전체 활동을 전면에 내세우며, 멤버별 개별 프로젝트가 아닌 집단 퍼포먼스를 콘텐츠 중심에 배치했다. 이는 최근 보이그룹 시장에서 일반화된 ‘유닛 활동–개인 콘텐츠–무대 결합’ 모델과 차별화된 전략이며, 팬덤 내 ‘집단 동일시’ 정서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완전체 활동을 중심으로 한 퍼포먼스 모델은 유닛 분산형 콘텐츠보다 평균 소통률은 낮지만, 반복 소비율과 재방문율에서는 높은 성과를 나타낸다. 세븐틴은 공연 실황, 안무 촬영, 다큐멘터리 등의 세로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브랜드 확장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산업 구조 내 파급 효과

세븐틴의 브랜드 리더십 복귀는 기존의 정체성 브랜드(BTS, BIGBANG 등)와 상징 기반 소비 구조에서, 콘텐츠-팬덤 실시간 상호작용 중심 구조로 이동했음을 상징한다. 이는 팬 기반의 전통적 브랜드 설계가 아닌, 퍼포먼스-확산-환류의 반복 구조가 시장 내 신뢰성을 구축하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세븐틴은 HYBE 내 타 보이그룹들과는 다른 독립 프로덕션 체계를 유지하면서, 콘텐츠 중심 운영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향후 대형 기획사 내에서 아티스트 독립성과 브랜드 자율성 간 균형 모델로 기능할 수 있는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시사점

세븐틴의 사례는 ‘정체성 중심 브랜드’에서 ‘집단 행동 중심 브랜드’로의 이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완전체 중심의 지속 가능한 콘텐츠 구조, 집단 기반의 공감 서사, 브랜드 신뢰성을 강화하는 기부·공개 활동은 향후 보이그룹 시장의 핵심 모델로 작동할 수 있다.

한국 콘텐츠 산업은 세븐틴의 브랜드 복귀 사례를 통해 다음과 같은 전략적 함의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장기 브랜드 형성에는 ‘개별 스타’보다 ‘집단 공명’의 서사가 유리하다. 둘째, 팬덤의 자발적 콘텐츠 소비를 설계하는 환류형 구조가 필요하다. 셋째, 정체성의 과잉보다 신뢰성 기반의 공동체 활동이 지속가능성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