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도 시장 정조준…방시혁, 하이브 인도 법인 설립 추진

美·日·남미 거점 성공 이후 인도 법인 설립 추진…“K-팝은 음악 아닌 ‘방법론’ 수출 산업”

2025-06-30     전성진 기자
14억 인도 시장 정조준…방시혁, 하이브 인도 법인 설립 추진   사진=2025 06.30  채널A News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전성진기자] K-팝 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해온 하이브가 인도 진출을 공식화했다. 인구 14억 명, 세계 1위의 거대 시장이자 발리우드 중심지인 인도에서, 하이브는 하반기 중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K-팝 방식의 음악산업화’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하이브는 6월 30일 “오는 9~10월 인도 법인 출범을 목표로 시장조사 및 설립 실무를 진행 중”이라며,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해 인도 음악시장에서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진출은 방시혁 의장이 주도하는 멀티 홈·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의 확장판으로, 미국과 일본, 남미에서 입증된 하이브의 ‘K-팝 방법론’을 인도에 수출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음악 장르가 아니라 산업 구조를 수출한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의 글로벌 전략을 일관되게 “K-팝은 음악이 아니라 ‘방법론’”이라고 강조해왔다. 신인을 발굴하고, 트레이닝과 음반 제작, 매니지먼트, 마케팅, 공연 기획까지 하나의 체인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하이브식 IP 모델은 이미 전 세계에서 실증되고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방시혁 의장이 직접 총괄한 글로벌 전략은 단일 장르의 수출이 아니라, 팬덤을 기반으로 슈퍼 IP를 만드는 산업 구조의 수출”이라며 “인도 시장에서도 이 같은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KATSEYE, 남미 Pase a la Fama, 일본 aoen…성공 기반 확대
하이브는 이미 미국·남미·일본을 거점으로 이 방법론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하이브 아메리카의 다국적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는 방시혁 의장이 음악과 안무, 비주얼까지 직접 제작한 프로젝트로, 지난 4월 디지털 싱글 ‘Gnarly’를 통해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동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방시혁, '빌보드 파워 100'에서 18위 달성 - 네 번째 선정의 영광 사진=2024.02.01  하이브/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멕시코 최대 방송사 텔레문도와 공동으로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Pase a la Fama를 제작 중이며, 라틴 보이그룹 선발을 위한 두 번째 오디션도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는 라틴 음악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엑자일 뮤직을 인수, 트레이닝과 IP 전략을 접목한 K-팝식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이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보이그룹 &TEAM이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YX레이블즈가 론칭한 보이그룹 aoen(아오엔)이 데뷔와 동시에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하이브식 멀티 홈 전략’의 일본 내 성과를 입증했다.

인도 법인, K-팝 방법론의 아시아 남부 거점 될까
하이브는 인도 시장을 글로벌 음악 산업의 핵심 확장 축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소비 기반, 발리우드 중심의 콘텐츠 영향력, 방대한 인구 기반이 맞물린 인도는 K-팝식 팬덤 전략과 산업화 구조가 작동하기에 최적의 무대라는 평가다.

하이브 관계자는 “방 의장의 글로벌 전략은 각국 음악 시장을 거점화하고, 거점마다 맞춤형 IP를 육성하는 구조”라며 “인도는 콘텐츠 수요와 플랫폼 성장성이 모두 높은 시장으로, 향후 글로벌 음악시장 지형을 흔들 수 있는 핵심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 측은 “K-팝이 음악에 그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사업모델이 되는 순간, 시장의 판도는 바뀐다”며 “지금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유럽·일본 중심의 글로벌 음악시장은 구조 자체가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