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duCulture Insight③] 향기의 구조, 감정의 언어 – 조향 실습이 만든 감각 교육의 전환

향을 통해 기억과 정체성을 체계화한 문화기반 교육 콘텐츠의 실험

2025-07-03     박준식 기자
 김포대학교가 운영한 ‘조향 및 향수 만들기 실습’ 강의는 감각 중심 K-컬처 콘텐츠가 어떻게 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한 구조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 김포대학교가 2025년 하계 캄보디아 교육행정가 연수 과정에서 운영한 ‘조향 및 향수 만들기 실습’ 강의는 감각 중심의 K-컬처 콘텐츠가 교육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강의는 이론 설명과 시향, 원료 선택, 향수 제조 실습으로 구성되었으며, 연수 참가자들은 향기의 계열과 감성적 반응을 중심으로 개인의 정체성과 문화 경험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연수 참가자 전원은 향료 시향과 조향 실습을 통해, 향이 언어적 설명 없이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감각이라는 점을 직관적으로 체감했다. 교육화 측면에서 이 강의는 '비언어 감정 표현 콘텐츠'로서 향기의 역할을 조명한 콘텐츠였다.

연수 현장에서 향기는 국경과 언어를 넘는 감각 기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기능했다./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향기를 통한 자문화 인식, 타문화 이해의 매개

강의 초반부는 향료 분류와 향기의 기본 구조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김포대학교는 향기를 단순한 소비재로 바라보는 관점을 넘어서, 문화적 경험이 반영된 감정의 언어로 접근했다. 참가자들은 플로럴·우디·시트러스·오리엔탈 등 여러종의 원료를 시향하고, 각 향에 대한 감정 반응을 기록하며 향의 구조와 감정의 연계를 학습했다.

참가자들은 특정 향기를 맡으며 개인적 경험이나 문화적 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렸고, 이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비언어적 소통의 장으로 작용했다. 연수 현장에서 향기는 국경과 언어를 넘는 감각 기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기능했다.

김포대학교는 이 과정을 향후 감정 교육이나 창의력 개발, 자기 표현 훈련의 보조 교육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실습은 창작의 기초 교육으로 구성되었다

중반 이후 진행된 실습 세션에서는 참가자 각자가 직접 향료를 선택하고 자신만의 향을 조합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감정의 구조를 스스로 선택하고 구성하는 창작 행위로 전개됐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향수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향기가 단순한 감각을 넘어 정체성과 문화적 경험을 시각이 아닌 후각을 통해 재현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김포대학교는 이 과정을 향후 감정 교육이나 창의력 개발, 자기 표현 훈련의 보조 교육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캄보디아 교육행정가들은 향료 실습과 향수 제작을 통해 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가졌으며, 일부 참가자는 “자국 문화 속에서 향이 지닌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 소비에서 교육 콘텐츠로 – 감각 체험의 교육화 모델

향기는 일반적으로 소비자 취향과 마케팅 중심의 문화 콘텐츠로 인식되지만, 이번 연수는 향기 콘텐츠가 교육 현장에서 감정 인식과 표현, 창의적 구성 훈련 등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증했다. 특히 교육 콘텐츠로서의 향은 학습자의 자발성을 유도하고, 비교문화적 이해와 감정 공유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감각적 매체로 기능할 수 있다.

캄보디아 교육행정가들은 향료 실습과 향수 제작을 통해 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가졌으며, 일부 참가자는 “자국 문화 속에서 향이 지닌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김포대학교가 기획한 실습형 K-컬처 콘텐츠가 문화 이해 교육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