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문화재단, 민세 안재홍 무용극 제작 MOU 체결…청년예술·지역역사 융합한 ‘찾아가는 공연’ 본격화
[KtN 임우경기자] 평택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균)이 7월 1일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평택의 대표적 역사 인물인 민세 안재홍을 주제로 한 창작예술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이번 협약은 시민 참여형 예술생산과 지역 정체성 강화를 목표로 한 <문화지대 기반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협약의 핵심은 지역 인물 자산을 창의적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데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언론·출판 운동가이자 사상가였던 민세 안재홍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는 창작무용극 <한 줄의 저항>이 프로젝트의 중심이다.
“거리와 공원이 무대가 되는 도시”… 예술의 일상화 실험
<문화지대 기반 활성화 사업>은 공연장을 벗어나 거리·공원·주거지·산업단지 등 평택 전역을 무대로 삼는 평택형 문화도시 전략이다. ‘스콘팩토리(Small/Street Concert Factory)’라는 이름으로 시민 밀착형 문화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으며, 문화 향유의 경계 자체를 해체하는 실험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한 줄의 저항>은 이 사업의 대표작으로, 단일 공연이 아닌 이동형 ‘찾아가는 콘서트(스몰콘서트)’ 형식으로 학교, 아파트, 민세 선생 생가 등에서 펼쳐진다. 이를 통해 예술이 도시와 일상에 스며드는 장면을 시민 스스로 경험하게 만든다.
청년과 청소년이 만든 평택 이야기, 세대 간 문화공진 실현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의의는 세대 간 문화적 연대를 예술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청년 무용가 홍도은과 평택청소년합창단이 함께 창작에 참여한 <한 줄의 저항>은, 무용과 합창이 결합된 복합 퍼포먼스다.
이는 단순한 예술 재현을 넘어 청년예술인의 감각과 청소년의 에너지가 지역의 역사와 만나는 상호 창조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과거의 인물을 오늘의 언어로 해석하는 이 과정은 문화교육, 지역 정체성 학습, 예술 활동의 삼중적 효과를 낳는다.
문화예술과 지역 정체성의 접점, 지속가능한 도시문화 전략 필요
협약식에는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 서경덕 민세기념사업회 부회장, 황우갑 사무국장, 청년예술인 홍도은, 평택청소년합창단 지휘자 문미애 등이 참석해, 협업의 방향성과 의미를 공유했다. 양 기관은 향후 평택의 역사와 인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공동 기획, 교육, 공연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지역 인물 기반 콘텐츠를 통해 문화의 사회적 확산과 교육적 내실을 동시에 추구한 사례로, 향후 지역문화정책의 ‘서사화 전략’ 모델로도 평가될 수 있다.
민세 안재홍 선생의 삶이 예술로 재탄생하며, 평택은 역사와 문화가 연결된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예술-역사-도시의 삼중구조는 앞으로의 지역문화정책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길을 보여준다. 예술이 기억을 발굴하고, 기억이 도시를 풍요롭게 하는 그 순간, 평택은 ‘살아있는 문화도시’로 다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