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t Insight⑤] ‘LIKE YOU BETTER’와 ‘나는 반딧불’, 다운로드 시장의 감성 회귀

프로미스나인과 황가람이 이끈 모바일 소비 이중 전선, 비주류 차트의 구조적 부활

2025-07-03     신미희 기자
사진=fromis_9 [프로미스나인]@realfromis_9.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2025년 6월 28일 기준 써클차트에 따르면, 프로미스나인(fromis_9)은 신곡 ‘LIKE YOU BETTER’로 다운로드차트 1위에 올랐으며, 황가람은 ‘나는 반딧불’로 벨소리 및 통화연결음 차트 2관왕을 차지했다. 두 아티스트의 성과는 메인스트림 스트리밍 지표와는 다른 영역에서, 음악 소비의 세대별 분화와 감성 기반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재편 흐름을 보여준다.

프로미스나인의 ‘LIKE YOU BETTER’는 Dreamus 유통을 통해 발매된 『From Our 20’s』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2025년 6월 셋째 주 차트 진입과 동시에 다운로드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반면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은 디지털 음원차트에서는 비가시권이지만,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이라는 기능 중심의 모바일 콘텐츠 지표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다운로드 시장의 감각 재편, 프로미스나인의 서정적 브랜딩

‘LIKE YOU BETTER’는 중저음 기반의 부드러운 리듬과 ‘그리움’을 주제로 한 서정적 서사가 특징이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반복청취보다, ‘다운로드’라는 저장 중심 소비가 선택되었다는 사실은 음악의 기능성과 감정 지속성을 동시에 반영한다. 소비자는 이 곡을 재생이 아닌 ‘소유’의 대상으로 판단했고, 이는 팬덤 내 브랜드 정체성과 연결된다.

Dreamus는 다운로드 유통 플랫폼에서 멜론, 벅스 등과의 전략적 노출을 강화하며, 프로미스나인의 이미지와 곡의 정서 코드를 통합 브랜딩했다. 서정적이면서도 무겁지 않은 감성은 20~30대 여성 팬덤의 정서적 니즈와 밀접하게 맞물리며, 이는 단순한 인지도 상승이 아닌 ‘디지털 공간 속 정서적 기착지’로서의 선택을 의미한다.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 모바일 콘텐츠의 감각적 기능성과 세대별 선택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은 벨소리차트와 통화연결음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다운로드 시장 외곽에 위치했던 기능 중심 음악소비의 가능성을 다시 드러냈다. 이 곡은 중장년층 사용자 사이에서 높은 선택률을 보였으며, 통화연결음이라는 ‘타인과의 공유’를 전제로 한 기능형 소비 구조에 최적화된 콘텐츠다.

벨소리 및 통화연결음 시장은 2010년대 중반 이후 하락세를 겪어왔지만, 최근 다시 일정 연령층과 특정 팬덤 내에서 ‘개성 표현의 방식’으로 복귀하고 있다. 특히 황가람의 곡은 짧은 멜로디, 명료한 톤, 반복 가능한 후렴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기능성 기반 모바일 콘텐츠로서 강력한 접점을 형성했다.

비주류 차트의 재부상, 소비 지형의 ‘이중 감각화’

이번 26주차 다운로드 및 모바일 차트는 주류 스트리밍 지표에서 보이지 않던 감정선과 기능 소비가 데이터화된 사례다. 스트리밍 기반의 메인 소비 구조는 ‘접속과 노출’을 중시하지만, 다운로드와 모바일 콘텐츠는 ‘저장과 공유’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이 이중 구조는 세대별 음악 감각의 구조적 차이를 반영한다.

20대 팬덤은 여전히 SNS 기반 바이럴과 스트리밍 순위에 반응하지만, 30대 이상의 소비자층은 저장형 소비, 벨소리·통화연결음 중심의 감각적 개별화 방식에 더욱 익숙하다. 이번 차트에서 프로미스나인과 황가람이 동시에 부상한 구조는 바로 이러한 감각의 분화, 소비 방식의 층위화 현상을 보여준다.

감각적 디지털 소비 구조의 재편, 비주류 차트가 가진 제도적 의미

‘LIKE YOU BETTER’와 ‘나는 반딧불’이 차지한 순위는 단순히 개별 곡의 인기 지표가 아니다. 이는 기능 중심 음악소비와 저장형 감정소비의 부활을 보여주는 구조적 지표이며, 음악산업 정책 및 유통전략에서 ‘비주류 차트의 제도화’를 다시 고려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디지털 음악 소비는 스트리밍 중심에서 다시 감정기반 저장소비, 기능기반 공유소비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 콘텐츠 산업은 이러한 감각경제의 세분화 흐름을 반영하여, 연령별 플랫폼 정책, 비주류 차트 대상 유통지원, 기능음악 콘텐츠 제작지원 등 감각 구조 기반의 산업 설계를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