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책기획] 의성문화제 기본계획 수립 보고회…산불 위기 딛고 ‘문화제 중심’ 정체성 재정립
[KtN 임우경기자] 14일, 경북 의성문화원 제1교육실에서 ‘2025년 의성문화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개최됐다. 본 연구는 (사)한국이벤트산업협회가 주관하고, 협회 회장 이영민 책임연구원이 사업을 총괄했다. 당초 3월 용역 계약 체결 직후 의성지역 산불로 인해 사업이 중단됐지만, 5월 사업을 재개한 이후 두 달 만에 보고회를 개최하며 연구를 마무리했다.
보고회는 사업의 추진 경과, 기획 방향, 향후 전략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본 연구의 핵심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의성군의 현실을 반영해,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 지역민의 삶에 밀착된 ‘문화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있다. 협회는 축제의 일회성보다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문화제가 지역민 참여와 세대 간 소통을 유도하는 구조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회에는 박태주 의성문화원장, 김문진 부원장, 노가엽 사무국장을 비롯해 의성군청 문화관광과장, 의성문화제 한호성 총감독 등 지역 문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발표된 주요 과업은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주민 참여 기반 확립, ICT 연계 프로그램 기획, 기후 변화 대응형 운영 전략 등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축제성 도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협회는 이번 보고에서 단기적 과제로 의성군의 고유한 문화자산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작업을 우선 제시했으며, 중장기 과제로는 외부 관광 수요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을 명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의성문화제’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의성읍 구봉공원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문화제는 본 용역의 결과가 직접 반영되는 첫 적용 사례가 된다.
이영민 책임연구원은 “지역의 인구 구조와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 이번 기획은 단순 행사성 기획을 넘어, 문화제를 통한 장기적 지역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로 인한 일정 중단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과 회원사 협력으로 과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고회 이후 협회는 오사카엑스포 탐방단의 활동 영상을 회원사에 공유할 계획이다. 해당 영상에는 글로벌 대형 이벤트의 기획 및 운영 사례, 시민 참여형 콘텐츠 구성 방식 등이 담겨 있으며, 향후 의성문화제 운영에도 참조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한국이벤트산업협회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향후 ‘이벤트인의 날’ 공동기획, ICT 융합 세미나, 산업 법제화 토론회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협회는 기술 융합, 지속 가능성, 법적 기반 마련, 국제 교류 확대를 중점 추진 전략으로 설정하고, 지역 밀착형 콘텐츠 기획을 병행함으로써 국내 이벤트 산업의 정책적 정비와 현장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 의성문화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은 기후위기, 인구구조 변화, 지역 정체성 위축 등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중소도시 축제 기획에 실질적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향후 10월 개최 예정인 의성문화제가 해당 연구 성과를 어떻게 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와 정책 담당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