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무죄 확정에 삼성전자 ‘탄력’…삼성바이오·생명·중공업도 일제 상승 [특징주]
이재용 회장 무죄 확정에 삼성그룹株 일제히 강세 4년 10개월 만에 사법리스크 해소…삼성전자 10개월 만에 장중 최고가 이재용 무죄 확정에 삼성 “합병·회계처리 적법성 확인”…그룹주 강세 이어져 삼성 변호인단 “5년간 충실한 심리, 현명한 판단에 감사”…시장 “법적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심리 회복”
[KtN 김상기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의혹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삼성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7월 17일 대법원 선고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되었다”며 “5년에 걸친 충실한 심리를 통해 현명하게 판단해주신 법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4년 10개월 이어진 법정공방…대법원 “시세조종·부당합병 모두 무죄”
앞서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이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1·2심에서 내려진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그룹 미래전략실이 개입한 시세조종 및 부당거래를 통해 경영권 승계를 꾀했다는 혐의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사건은 4년 10개월간 법조계와 재계의 집중적 관심을 받아온 사안으로, 삼성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문제와도 맞물려 국내외 투자자 사이에서도 법적 불확실성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2023년 1심에 이어 2024년 2심에서도 이 회장에게 무죄가 선고됐고, 이번 대법원 상고심까지 검찰의 주장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형사적 사법 리스크는 완전히 종결되었다.
삼성그룹주 줄줄이 강세…투자심리 개선에 외국인 매수세도 유입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전해진 17일, 주식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오후 2시 1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3% 오른 6만6,400원에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6만6,70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4.74%), 삼성중공업(4.69%), 삼성생명(2.05%), 삼성화재(1.12%), 삼성SDI(1.02%), 삼성물산(0.11%) 등 삼성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10년 가까이 이어진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대법원 판결로 해소되면서,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경제계 "리더십 리스크 해소…신사업 재편 본격화 기대"
경제계 안팎에서는 이번 판결로 인해 이재용 회장의 ‘책임 경영’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 전략이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단순한 법적 판단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와 시장이 주목해온 리더십 리스크 해소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기업 그룹의 경영 정상화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의 무죄 확정은 단지 한 사람의 판결이 아니다.
그간 잠재되어 있던 그룹 전체의 리스크가 제거됐다는 점에서,
삼성의 미래 방향성을 둘러싼 시장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