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서 산사태로 3명 숨지고 3명 실종…소방청, 국가 소방동원령 발령
– 나흘간 632㎜ ‘물 폭탄’…심정지 2명 추가 확인, 구조된 인원은 17명 – 산청군 “전 군민 즉시 대피하라”…국가 차원 총력 대응 시작
[KtN 신미희기자] 경남 산청군에서 쏟아진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2025년 7월 19일 오후, 소방청은 “오후 5시 기준으로 사망자 3명, 심정지 상태 2명, 실종자 3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실종자들은 모두 산사태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총 17명이다.
경남 산청군은 오늘 하루에만 283㎜의 폭우가 쏟아졌고, 최근 나흘간 누적 강수량은 632㎜에 달했다. 이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곳곳에서 산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매몰과 고립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소방청은 19일 오후 1시를 기해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를 비롯해 충북, 충남, 대구, 경북 등지에서 인력 61명과 장비 25대를 급파해 산청으로 투입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국가적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며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청군청은 재난 문자 시스템을 통해 오후 1시 52분 긴급 문자를 전 군민에게 발송했다. 문자는 “전 군민은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는 내용이었다. 주민 대피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일부 마을에서는 지역 이장과 공무원들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대피를 독려하고 있다.
이번 비 피해는 예보된 강수량을 훨씬 넘어서는 폭우로 인해 발생했다. 7월 중순 이후 정체전선이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머물며 집중호우가 이어졌고, 산청 지역은 특히 급경사 산지와 인접해 있어 대규모 토사 붕괴가 발생하기 쉬운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소방청은 “지형 여건상 구조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도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