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메드 이근용 대표가 말하는 ‘클레오’와 재생기기의 미래

이근용 대표는 브랜드 네이밍에 대해. “이번에는 제 고집을 내려놓고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클레오’라는 이름은 회계팀 여직원이 제안한 것

2025-07-23     임우경 기자
‘클레오(CLEO)’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선보인 리메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에스테틱 기기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박준식기자]7월19일, 서울에서 열린 'International Cleo Symposium 2025'는 단순한 신제품 런칭 쇼를 넘어서는 성격의 행사였다. ‘클레오(CLEO)’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선보인 리메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에스테틱 기기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본지는 리메드 창립자이자 대표이사 이근용 대표를 직접 만나, 이번 심포지엄의 기획 배경과 리메드의 전략,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근용 대표는 심포지엄 개최 배경에 대해 “리메드는 기술의 우월성과 임상 근거 중심의 시장에서 출발한 기업이지만, 에스테틱 분야는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한 시장”이라며 “마케팅의 비중이 기술과 대등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번 행사는 그런 인식 전환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근용 대표가 강조한 “기술에서 소비자로의 전환”은 에스테틱 산업의 미래 경쟁력에서 브랜드와 임상 데이터가 공존해야 함을 시사한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리메드는 2003년 창립 이후 난치성 뇌질환 치료기기 분야에서 국제적 성과를 이뤄낸 기업으로, 전자기장 기반의 치료 기술과 TMS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하지만 에스테틱 산업 진입은 이근용 대표 개인의 오랜 구상과도 연결되어 있다. 그는 연구원 시절부터 프락셀, 써마지, 울쎄라와 같은 기기에 높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 이번 도전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메드는 2019년 기업 상장을 계기로 에스테틱 분야 진입을 본격화했고, 그 결과로 자회사 설립과 클레오 시리즈의 개발이 이뤄졌다. 이근용 대표는 “하이프(HIFU) 기기 구조를 혁신하고, 써마지류 기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초음파 기반 기술과 충격파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현재까지 두 개 제품이 상용화되었고, 나머지 두 제품도 연내 또는 내년 초까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클레오 시리즈는 2026년 상반기까지 완성될 전망이다.

클레오 시리즈는 2026년 상반기까지 완성될 전망이다. Cleo LIFTAN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근용 대표는 브랜드 네이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에는 제 고집을 내려놓고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클레오’라는 이름은 회계팀 여직원이 제안한 것으로, 고대 여왕 클레오파트라를 연상시키며 동시에 발음이 쉬워 대중에게 호소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클레오’는 미용기기의 핵심 타겟층인 여성 소비자에게 직관적인 브랜드로 설계되었다.

기술적 측면에서 클레오가 강조하는 차별점은 바로 ‘재생’이라는 키워드다. 대부분의 리프팅 기기가 열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반면, 리메드는 충격파를 활용하여 열 외의 에너지 메커니즘을 통해 조직 재생과 리프팅 효과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근용 대표는 “충격파는 피부 내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데 유리하며, 기존 열 기반 기기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며 “이번 제품은 과학적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기술 혁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은 기존의 런칭 행사와 달리 학술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근용 대표는 “의료진들이 오히려 학술 중심의 내용을 원했고, 임상 데이터와 연구 기반의 발표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자는 데 공감했다”며, 이같은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점에서 이번 클레오 심포지엄은 ‘브랜드 런칭’이 아닌 ‘학습형 기술 공유’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근용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중국과 일본의 의료진이 직접 참여했으며, 현장에서 계약도 체결되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리메드는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근용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중국과 일본의 의료진이 직접 참여했으며, 현장에서 계약도 체결되었다”며 “국내 시장과 함께 동아시아 시장을 교두보 삼아 세계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근용 대표는 창립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독일 지머(Zimmer)와의 전략적 협업을 꼽았다. 그는 “2015년 코어 머슬 자극 장치를 최초로 기획하고 해외에 소개했을 때, 지머와 BTL 양대 글로벌 기업이 동시에 파트너십을 요청해왔다”며 “지머와의 협업은 우리 회사가 미용 분야에 진입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고,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계기였다”고 회고했다.

이근용 대표는 앞으로 클레오 브랜드가 국내외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브레임스팀과 같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군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비게이션 기술, 로봇의 정밀성과 편리함, 그리고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용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접목해 사람이 직접 손으로만 작업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미용 의료기기를 선보여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리메드의 전략은 단순한 시장 확장이 아니라, 과학과 소비자 중심의 균형을 겨냥한 정밀한 이행 계획이다. 이근용 대표가 강조한 “기술에서 소비자로의 전환”은 에스테틱 산업의 미래 경쟁력에서 브랜드와 임상 데이터가 공존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