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중 휴가?”… 강훈식 비서실장 손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휴가 반려

대통령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휴가 신청’ 반려… “재난 상황, 컨트롤타워 부적절” 25~31일 신청된 휴가 불허… “재난 대응 심각단계, 위기 상황 외면할 수 없다”

2025-07-22     신미희 기자
“재난 중 휴가?”… 강훈식 비서실장 손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휴가 반려 사진=2025 07.22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달 말 제출한 휴가 신청이 대통령실에 의해 공식 반려됐다. 대통령실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국가 재난 대응이 심각 단계에 이른 현시점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수장으로서 현장을 이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진숙 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지난 18일 대통령실로 상신됐으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를 반려했다”고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방송통신위원장은 재난방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인물”이라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고위 공직자의 책무를 고려할 때, 이번 휴가신청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당초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개인 휴가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며, 관련 일정에 대해 정상 절차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최근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며 국가 위기 대응 단계가 격상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방통위원장이 휴가에 들어가는 것이 국민적 눈높이와 정책적 책임감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난 중 휴가?”… 강훈식 비서실장 손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휴가 반려 사진=2025 07.22 mbc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강유정 대변인은 “고위공무원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휴가가 가능하다”며, “현재와 같은 재난 국면에서는 휴가 재가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는 공직기강과 위기관리 책임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가재난 시 실시간 재난정보 송출과 방송사 편성 관리 등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기관이다. 특히 현장 중심의 재난방송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 전달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수장의 부재는 심각한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의 판단은 명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진숙 위원장은 올해 3월 취임 이후 방송 공공성 강화, 재난방송 실시간 체계 구축 등을 강조해 왔으며, 최근에도 다수의 재난 관련 대응 회의에 직접 참석해 왔다. 이번 휴가 신청 반려는 정치적 해석보다는 행정적 책무에 기반한 판단이라는 점에서 논란보다는 공직자의 역할에 대한 기준을 다시 상기시키는 사례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