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이창동이 빚어낼 ‘가능한 사랑’의 얼굴들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이창동 신작 ‘가능한 사랑’ 캐스팅 확정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 삶의 균열과 감정의 본질을 파고드는 이창동표 서사극 ‘밀양’ 이후 전도연·이창동 재회… 설경구·조인성·조여정도 ‘가능한 사랑’ 합류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그 후… 이창동, 전도연·설경구와 다시 ‘가능한 사랑’
[KtN 신미희기자] ‘버닝’ 이후 6년 만의 신작으로 이창동 감독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가 데려온 이름들부터, 심상치 않다.
넷플릭스는 5일, 영화 ‘가능한 사랑’의 제작 확정 소식과 함께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출연하는 주연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영화는 오는 2025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두 부부가 한 사건을 계기로 얽히며, 각자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고 감정의 충돌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창동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랑의 본질과 인간 내면을 응시할 예정이다.
전도연은 감정의 층위가 복잡한 여성 미옥을, 설경구는 그녀의 남편 호석 역을 맡아 현실적이고 무게감 있는 부부의 초상을 그린다. 두 배우는 ‘밀양’과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 이 감독과의 깊은 호흡을 보여준 바 있어, 이번 작품에서의 재회가 기대를 모은다.
조인성과 조여정은 각각 상우와 예지 역을 맡아 정반대의 결을 지닌 부부로 등장한다. 이들은 이창동 감독과는 첫 협업으로, 기존 이미지와는 또 다른 연기 변신이 주목된다. 조인성은 감정이 과잉되지 않은 이성적 캐릭터를, 조여정은 겉으로는 단정하지만 내면의 공허함을 지닌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는 ‘버닝’에서 각본을 공동 집필했던 오정미 작가가 다시 참여하며, 파인하우스필름(주)이 제작을 맡았다. ‘가능한 사랑’은 극적인 서사보다는 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감정의 드라마로, 이창동 감독의 기존 작품과 마찬가지로 한국 사회의 이면과 인간 본질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능한 사랑’은 2025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이창동 감독은 ‘초록물고기’,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내면과 인간 존재의 모순을 집요하게 포착해 왔다. 이번 작품 ‘가능한 사랑’ 역시 단순한 부부 서사를 넘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오늘날에도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한국 사회의 이면과 감정을 정면으로 다루는 이창동 감독의 복귀는, 단지 한 편의 영화 이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의 작품은 늘 ‘지금 이곳’을 응시해 왔다. ‘가능한 사랑’은 그 응시의 깊이가 어디까지 닿을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복귀작 ‘가능한 사랑’은 단지 사랑의 형태를 다루는 것을 넘어, 지금 이 사회에서 ‘사랑’이란 감정이 과연 가능한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소멸하거나 회복될 수 있는지를 묻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