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결제 트렌드⑤] 삼성페이 vs 애플페이, 기기 생태계가 만든 결제 전쟁

국내 시장서 삼성페이 압도… 애플페이는 만족도·사용처 한계 넘어야

2025-08-09     정석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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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정석헌기자] 모바일 기기 기반 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의 경쟁은 단순한 서비스 경쟁이 아니다. 이는 곧 스마트폰 기기 생태계와 브랜드 충성도의 대결이며, 결제 경험 전반을 지배하는 플랫폼 전쟁이기도 하다.

오픈서베이 ‘페이먼트/결제 트렌드 리포트 2025’는 최근 1개월 내 삼성페이 또는 애플페이를 사용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지속 사용 의향, 사용 이유를 분석했다. 결과는 삼성페이의 절대 우위를 보여준다.

삼성페이, 만족도·충성도 모두 90%대

삼성페이 사용자의 만족도와 지속 사용 의향은 모두 91.2%로 매우 높았다. 만족한 이유로는 ‘실물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80.0%), ‘휴대폰을 대기만 해도 결제가 가능하다’(67.7%), ‘결제 속도가 빠르다’(47.7%) 순이었다.

삼성페이의 강점은 광범위한 사용처와 높은 연동성이다. 국내 대부분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NFC·MST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며, 교통카드·포인트·멤버십 등 부가 기능 연동 폭도 넓다.

애플페이, 의향은 높지만 만족도는 낮아

반면, 애플페이 사용자의 지속 사용 의향은 71.8%로 높지만, 만족도는 58.8%에 그쳤다. 이는 사용처 제한과 서비스 연동 범위의 한계 때문으로 보인다. 만족 이유로는 ‘결제 속도’(54.0%), ‘실물 카드 불필요’(58.0%)가 꼽혔으나, 사용처 다양성(26.0%), 연동 서비스 다양성(12.0%)에서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결제 인프라에서 애플페이가 NFC 방식만 지원하는 점은 여전히 제약으로 작용한다. 삼성페이에 비해 호환 가맹점이 적어, 사용자 경험이 일관되지 못한 것이 만족도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기기 생태계가 만든 충성도

삼성페이·애플페이 경쟁의 본질은 기기 생태계 충성도에서 비롯된다. 갤럭시 사용자에게 삼성페이는 ‘기본 기능’처럼 인식되며, 애플 사용자에게 애플페이는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

즉, 결제 서비스 선택은 기기 변경과 직결된다. 애플 사용자가 결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아이폰을 계속 쓰는 이유, 삼성 사용자가 애플로 쉽게 넘어가지 않는 이유 모두 기기-결제 서비스의 강한 결속력에 있다.

향후 승부처, ‘사용처 다양성’과 ‘부가 서비스’

양 서비스 모두 기술적 안정성과 보안성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향후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요소는 다음 두 가지다.

사용처 확대

삼성페이는 이미 국내 오프라인 대부분을 커버하지만, 해외 결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애플페이는 국내 NFC 가맹점 확대와 교통카드·편의점·소형 상점까지 진입이 관건이다.

부가 서비스 강화

결제와 포인트·멤버십·구독 관리의 통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간편결제 플랫폼과의 경합도 변수

삼성페이·애플페이는 단독 서비스로서뿐 아니라,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 간편결제와의 결합에서도 경쟁력을 시험받는다.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과의 호환성이 좋지만, 애플페이는 이런 연동 폭이 제한적이다.

플랫폼 생태계 전쟁에서 이기는 쪽은 단순히 ‘결제’를 넘어 사용자의 생활 전반을 장악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

결제 시장의 ‘프리미엄 vs 범용’ 구도

삼성페이는 ‘범용성’과 ‘편리함’을 무기로, 애플페이는 ‘프리미엄 경험’과 ‘브랜드 가치’를 무기로 한다. 국내에서는 범용성이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해 삼성페이가 우위를 점하지만, 해외 결제나 브랜드 선호층에서는 애플페이의 입지가 여전히 견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