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문으로 세계정복한 케데헌 ‘골든’ 빌보드 1위...英美 양대 차트 석권 [종합]

[가상 K팝 트렌드 기획] 케데헌 ‘골든’ 빌보드 핫100 1위… 챌린지까지 장악한 가상 걸그룹의 힘 '빌보드 핫100 1위' 케데헌 ‘골든’이 바꾼 K팝 글로벌 음악 판도 “7주 만에 정상…K팝, 실존 넘어 가상 시대로” “BTS 이후 첫 여성 K팝 1위…OST도 빌보드를 뚫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과 가상 걸그룹의 결합이 세계 음악 시장을 흔들다

2025-08-12     신미희 기자
케데헌 ‘골든’ 빌보드 핫100 1위 드디어 혼문으로 세계정복한 케데헌 ‘골든’ 빌보드 1위...英美 양대 차트 석권  사진=2025 08.12  넷플릭스 / 편집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우리의 순간, 황금빛이 될 거야” — 가상의 목소리가 세계 팝 시장 정상을 장식했다.

2025년 여름, K팝이 또 한 번 경계를 허물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K팝 곡이 양대 차트를 같은 주에 석권한 것은 사상 최초다.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발매 7주 만에 빌보드 정상에 오르며, BTS와 지민·정국만이 지켜온 ‘핫100’ 정상 기록에 새로운 이름을 더했다. 특히 여성 보컬 중심 K팝 곡이 빌보드 1위를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아파트(APT.)가 세운 3위였다.

81위로 출발한 ‘골든’은 23위→6위→4위→2위를 거쳐 정상을 밟았다. 같은 기간 스트리밍은 3,170만 회(전주 대비 9%↑), 라디오 방송 점수는 840만(71%↑), 판매량은 7,000건(35%↑)으로 세 지표 모두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 세 개의 ‘최초

▶여성 보컬 K팝 최초 1위
‘핫100’에서 여성 보컬이 중심이 된 K팝 곡이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순위는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아파트(APT.)가 기록한 3위였다.

▶가상 걸그룹 최초 정상
‘골든’은 실존 인물이 아닌 애니메이션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이다. 주류 팝 시장에서 가상 캐릭터가 부른 곡이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K팝 사상 전무후무한 사례다.

▶애니메이션 OST의 희소 기록
빌보드 ‘핫100’에서 애니메이션 OST가 정상에 오른 경우는 알라딘(1993), 슈퍼배드2(2014), 트롤(2016), 엔칸토(2022)에 이어 단 다섯 번째다.

■ 헌트릭스와 ‘골든’의 제작 배경

‘골든’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함께 불렀다. 세 사람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헌트릭스의 루미 가창을 맡은 이재는 작사·작곡에도 참여했으며, 소셜 미디어에 이렇게 남겼다.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눈물만 나온다. 사랑을 보내 주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 7주 만의 역주행 정상

‘골든’은 지난달 초 81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이후 23위, 6위, 4위, 2위를 거쳐 7주 만에 1위에 올랐다.

차트 산정 기준인 스트리밍·라디오 방송 점수·판매량 모두 폭발적 상승을 기록했다.

차트 산정 기준인 스트리밍·라디오 방송 점수·판매량 기록

 

  • 스트리밍: 3,170만 회(전주 대비 9%↑)

  • 라디오 에어플레이: 840만(71%↑)

  • 판매량: 7,000건(35%↑)

애니메이션 흥행, 글로벌 SNS 챌린지, 유튜브 뮤직비디오 바이럴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케데헌 OST, 英 싱글차트 휩쓸다…헌트릭스·사자보이즈·블랙핑크 나란히 돌풍 사진=2025 07.19  넷플릭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곡의 고음 구간을 따라 부르는 ‘골든 챌린지’에는 S.E.S. 바다, 마마무 솔라, 아이브 안유진 등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들이 참여하며 글로벌 확산세를 키웠다.

대중음악 평론가들은 “‘골든’이 전형적인 K팝 문법 속에서도 가상 아이돌과 OST라는 새로운 조합을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고 평가한다. 이번 성과는 음악적 성취를 넘어, K팝과 대중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문화 트렌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BTS가 실존 스타의 무대·소통·팬덤을 기반으로 세계화를 이끌었다면, 헌트릭스는 IP와 플랫폼, 스토리텔링, 기술력을 결합해 주류 시장에 진입했다.

■ BTS와의 비교 – 실존과 가상의 차이
구분 BTS 헌트릭스 ‘골든’
아티스트 유형 실존 보이그룹 가상 걸그룹
빌보드 1위 의미 K팝 세계화 상징, 팬덤 기반 차트 혁신 가상·여성·OST 최초 1위, 콘텐츠 IP 기반 성공
상승 경로 발매 직후 직행 1위 7주 역주행 후 정상
성공 요인 실존 스타의 영향력, 팬덤 결집 OTT+IP 시너지, 스토리텔링, 기술 융합
BTS와의 결정적 차이

BTS의 ‘Dynamite’(2020)는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1위라는 ‘첫 기록’을, ‘Butter’(2021)는 10주 연속 1위라는 ‘최장 기록’을 남겼다.

실존 vs 가상: BTS는 현실 세계에서 공연·SNS·팬덤과 직접 호흡하는 실존 보이그룹, 헌트릭스는 캐릭터와 IP 중심의 가상 걸그룹.

성공 구조: BTS는 팬덤의 집결력과 아티스트 진정성, 헌트릭스는 기술·스토리텔링·산업 융합으로 성과를 냈다.

 

빌보드 1위의 역사적 의미
  • 가상 아이돌 최초: 현실의 아티스트가 아닌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곡이 차트 정상에 오른 첫 사례.

  • 여성 보컬 중심 K팝 첫 정상: BTS·지민·정국 중심의 기존 기록을 넘어 여성 아티스트가 중심이 된 성과.

  • 애니메이션 OST의 희소 기록: ‘알라딘’(1993), ‘슈퍼배드2’(2014), ‘트롤’(2016), ‘엔칸토’(2022)에 이어 다섯 번째.

 

BTS와 다른 궤적

BTS의 1위는 실존 그룹의 팬덤 결집, 공연, SNS 소통이 이끌어낸 성과였다면, 헌트릭스는 IP와 애니메이션, 가상 캐릭터의 서사, 그리고 기술 기반 콘텐츠 소비 문화가 중심이다.

  • BTS ‘Dynamite’: 2020년,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1위(3주 연속), 코로나 시대의 희망 메시지.

  • BTS ‘Butter’: 2021년, K팝 최장 1위(10주 연속), 여름 시즌의 장기 흥행.

  • 헌트릭스 ‘골든’: 2025년, 가상·여성·OST 최초 정상, IP 기반 글로벌 문화 확장.

 

■ 산업적 함의

 

  • K팝 스펙트럼 확장: 실존 아이돌 중심에서 가상 아이돌·여성 중심 모델로 확장

  • OST 시장 재조명: OST가 주류 차트를 장악할 수 있음을 입증

  • 여성 아티스트 부상: 글로벌 차트 1위로 여성 중심 K팝 성장 가능성 강화

  • 콘텐츠 융합 가속: 음악·애니메이션·캐릭터 IP 결합이 글로벌 음악의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

 

글로벌 음악 시장의 함의

‘골든’의 1위는 K팝이 실존 스타를 넘어 가상 캐릭터·여성 중심·애니메이션 OST라는 새로운 영역까지 정복했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K팝은 주류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형식과 스토리로 확장될 가능성을 입증했다.

향후 가상 아이돌·OST 프로젝트의 기획, 여성 프로듀서·보컬 중심의 K팝 제작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BTS가 K팝 세계화의 ‘현실 버전 혁명’을 만들었다면, 헌트릭스는 가상의 세계에서 또 다른 혁명을 일으켰다. ‘골든’의 성공은 음악이 더 이상 실존과 가상을 구분하지 않는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황금빛 순간’이라는 가사처럼, 이번 성과는 K팝이 맞이한 새로운 황금시대의 서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