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소비 트렌드②] 하락세 속의 판도 변화 — 8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KtN 홍은희기자]2025년 8월, 한국 드라마 산업의 ‘배우 브랜드 경쟁 구도’가 눈에 띄는 변화를 맞이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는 추영우, 2위는 이종석, 3위는 박보검으로 집계됐다. 표면적으로는 새로운 스타의 부상과 기존 톱배우의 안정적인 저력이 공존하는 순위표지만, 그 이면에는 드라마 소비 행태 변화와 미디어 노출 패턴의 구조적 변동이 자리한다.
8월 빅데이터, 전월 대비 25.67% 급감… 여름 비수기 효과와 플랫폼 분산 영향
조사 기간은 2025년 7월 13일부터 8월 13일까지. 분석 대상은 해당 기간 방영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 50명이며, 브랜드 참여량·미디어량·소통량·커뮤니티량을 종합해 지수화했다. 총 데이터 규모는 59,998,725건으로, 전월의 80,716,732건 대비 25.67% 감소했다.
세부 항목별 하락폭을 보면 ▲브랜드 소비 8.79% ▲브랜드 이슈 14.25% ▲브랜드 소통 35.36% ▲브랜드 확산 30.45%로, 특히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확산’ 지표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여름철 방송가의 전통적 비수기와 더불어, OTT·유튜브·숏폼 플랫폼 등 다양한 콘텐츠 소비 경로로의 분산이 가속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차세대 주역’ 추영우, 참여·미디어·커뮤니티 전 부문 고른 강세
브랜드평판 1위에 오른 추영우는 참여지수 1,153,796, 미디어지수 1,148,622, 소통지수 912,528, 커뮤니티지수 1,486,098을 기록, 총 4,701,043의 브랜드평판지수를 달성했다. 그는 전통적인 방송 시청률과 더불어, OTT 공개작과 팬미팅, 온라인 팬덤 활성화가 결합되며 전 부문에서 고른 강세를 보였다. 특히 커뮤니티 지수에서 1,486,098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 점이 순위 상승의 핵심 요인이다.
안정적인 톱스타 이종석·박보검, 소통 지표에서 빛나
2위 이종석은 총 3,340,291의 브랜드평판지수를 기록했다. 참여·미디어 지수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소통지수 889,711과 커뮤니티지수 1,351,970이 탄탄했다. 이는 팬층의 충성도와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3위 박보검 역시 소통지수(717,303)와 커뮤니티지수(1,052,188)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3,175,698의 평판지수를 기록했다. 다만 미디어 지수(764,638)에서의 안정적 노출이 그를 3위권에 유지하게 한 결정적 요소였다.
순위권 내 여성 배우 약진… 조이현·문가영 TOP5 진입
여성 배우 중에서는 조이현이 4위(2,653,158), 문가영이 5위(2,459,343)에 이름을 올렸다. 두 배우 모두 미디어 노출과 커뮤니티 반응이 고르게 분포해 있으며, 특히 OTT 오리지널 작품을 통한 글로벌 팬덤 확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이현은 참여·미디어 지수에서 58만대 기록으로 견고한 성과를 냈고, 문가영은 커뮤니티 지수 998,777로 높은 반응도를 유지했다.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시청률 밖의 경쟁’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전통적 시청률 순위와 브랜드평판 순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브랜드평판 지수는 소비자 행동 데이터, 즉 배우와 관련한 검색·언급·콘텐츠 소비·커뮤니티 활동 등을 모두 반영한다. 따라서 특정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더라도, 온라인에서의 대화·공유·2차 창작 활동이 적다면 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드라마 소비의 중심축이 ‘방송 시간대’에서 ‘실시간·온디맨드 시청’으로 이동했음을 방증한다. 이제 배우의 브랜드 가치는 단순히 작품의 흥행 성적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의 지속적 파급력으로 측정된다.
8월 브랜드평판 TOP30, 데이터로 본 경쟁 구조
8월 TOP30에는 추영우, 이종석, 박보검 외에도 문가영, 엄지원, 김영광, 이동욱, 김남길 등 장르별·세대별 배우들이 고르게 포진했다. 이들의 순위는 개별 작품의 화제성과 더불어, SNS 해시태그 빈도, 팬카페 활동량,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언급량 등에 의해 좌우됐다.
흥미로운 점은 중·하위권에서의 변동 폭이 상위권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이는 하위권 배우들이 특정 화제성 있는 장면, 바이럴 영상, 팬 주도 캠페인을 통해 단기간에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음을 시사한다.
‘플랫폼 다변화’와 ‘팬덤 주도형 소비’의 결합
이번 8월 조사 결과는 한국 드라마 산업의 브랜드 경쟁이 과거보다 훨씬 다층적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 방송·케이블 채널 외에도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OTT에서의 독점 공개와 유튜브 숏폼 콘텐츠 확산이 배우 브랜드 지표에 직결되고 있다.
또한 팬덤이 직접 제작·배포하는 클립 영상, 밈(meme), 팬아트 등이 커뮤니티 지수와 소통 지수를 가속시키며, 이 과정에서 작품의 장르나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보다 ‘디지털 재생산 가능성’이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 배우의 가치는 다면적으로 측정된다
2025년 8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은 단순 인기 투표가 아닌, 콘텐츠 생태계 전반에서의 영향력을 수치화한 결과물이다. 하락세 속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부상하고, 기존 톱스타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여성 배우들이 상위권에 진입하는 변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이는 향후 드라마 제작·홍보 전략에서도 ‘플랫폼별 맞춤 노출’과 ‘팬덤 중심 확산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배우 브랜드 경쟁은 이제 방송가의 차트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