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5억!’ 싸이, 지역 경제·문화 흠뻑 적셨다...속초 살리고, 원주 놓쳤다

[문화연예 경제 리포트] 싸이 흠뻑쇼, 속초 하루 만에 75억 ‘대박’…원주는 공연 끊겼다 원주 조례 개정 이후 대형 공연 ‘0건’…시민들 “씁쓸” 싸이, 흠뻑쇼·유튜브·브랜드 평판까지…여전히 ‘넘버원’

2025-08-21     신미희 기자
‘하루 75억!’ 싸이, 지역 경제·문화 흠뻑 적셨다...속초 살리고, 원주 놓쳤다  사진=2025 08.21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싸이 ‘흠뻑쇼’는 여전히 여름을 지배하는 경제형 공연 브랜드다. 속초에서는 단 하루 75억 원 소비를 만들었지만, 원주는 조례 개정으로 공연을 잃고 씁쓸함만 남았다.”

지난 7월 강원도 속초시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는 하루 만에 75억 원이 넘는 소비를 발생시키며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입증했다. 공연 당일 관람객 2만3천여 명 중 80%가 외지인이었고, 특히 수도권 거주자가 다수 몰리며 숙박·식음료 업계가 특수를 누렸다.

반면 지난해까지 ‘흠뻑쇼’를 개최했던 원주시는 대관료와 별도로 수입의 10%를 징수하는 조례를 개정한 뒤 대형 공연이 전무해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세수 확대’와 ‘민원 관리’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경제 효과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퍼지고 있다.

2025년에도 싸이는 글로벌 유튜브 구독자 1,980만 명,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하며 ‘레전드 가수’로 활약 중이다. 흠뻑쇼는 트렌드 공연 문화를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힘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자체 정책과 공연 산업 간 균형점 찾기가 시급해 보인다.

또한  가수 싸이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전야제에 ‘노 개런티’(출연료를 받지 않는 것)로 참석해 무대를 빛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하루 75억!’ 싸이, 지역 경제·문화 흠뻑 적셨다...속초 살리고, 원주 놓쳤다  사진=2025 08.21  속초시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속초, 단 하루에 75억 ‘물폭탄 소비’

7월 26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는 도시 전체를 흔들었다. KT와 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 속초시가 공동 분석한 결과, 축제 당일 발생한 소비 규모는 무려 75억 원 이상. 전주 대비 23%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방문객은 총 2만3,855명, 이 가운데 외지인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가 외지인의 66.5%를 차지해 ‘수도권 파워’가 드러났다.

늦은 밤까지 이어진 공연 특성상 관광객의 22.3%가 공연 종료 후 24시간 이상 머물며 숙박, 식사, 쇼핑에 지갑을 열었다. 속초시는 이를 대비해 91개 업소를 ‘심야 영업 점포’로 지정, 관광객 편의를 높였다. 이 전략은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루 75억!’ 싸이, 지역 경제·문화 흠뻑 적셨다...속초 살리고, 원주 놓쳤다  사진=2025 08.21  속초시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원주, 조례 개정 후 대형 공연 ‘제로’

반면 원주는 같은 공연을 잃었다. 지난해 6월과 올해 7월까지만 해도 원주에서 ‘흠뻑쇼’가 열렸으나, 2023년 9월 원주시는 체육 시설 대관료 외에 관람 수입의 10%를 추가 징수하는 조례를 개정했다. 공연 업계는 이를 ‘결정타’로 보고 있다.

조례 추진 당시에도 ‘이러다 대형 공연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시는 민원 처리 비용과 세수 확보를 이유로 강행했다. 그 결과, 조례 시행 이후 원주에서는 나훈아·심수봉·장윤정·싸이 등 매년 4~5건 열리던 대형 공연이 단 한 건도 열리지 않았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경제 효과를 놓쳤다”는 씁쓸한 평가가 나온다.

한 시민은 “올해도 원주에서 한다면 보려 했는데 속초로 옮겼다는 얘기를 듣고 아쉬웠다. 세금을 더 걷겠다고 공연 자체가 사라진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루 75억!’ 싸이, 지역 경제·문화 흠뻑 적셨다...속초 살리고, 원주 놓쳤다  사진=2025 08.21  피네이션 제공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싸이, 여전히 ‘레전드 가수’ 브랜드 파워

공연 무대를 둘러싼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싸이의 위상은 여전하다. 2025년 7월 기준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980만 명 이상으로 한국 전체 채널 중 11위를 기록한다. 대표곡 ‘강남스타일’은 조회수 50억 회를 돌파했고, ‘젠틀맨’은 15억, ‘오빤 딱 내 스타일’은 8억 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25년 흠뻑쇼 대전 공연에서는 싸이가 무대 위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8월 레전드 가수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국민 공연자’로서의 위력을 입증했다.

지역 공연산업, 균형점 필요

싸이의 흠뻑쇼는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축제 산업’이다. 속초에서 하루 만에 확인된 75억 원의 경제 효과는 지자체들이 대형 공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원주의 사례처럼 정책이 공연 유치에 걸림돌이 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사라지고 시민들에게 씁쓸함만 남는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민원 해소와 세수 확대도 필요하지만, 공연 산업이 가진 경제·문화적 가치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싸이의 흠뻑쇼 사례는 한국 공연산업이 단순한 문화 이벤트를 넘어, 도시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산업임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