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열풍, 김대건 신부상까지 패러디…가톨릭 계정도 ‘사제보이즈’로 응수
[국제·문화연예] "바티칸 사자보이즈?"…케데헌 열풍 속 김대건 신부상 밈 화제 [밈 열풍] “바티칸 사자보이즈?”…김대건 신부상 해외서 화제
[KtN 신미희기자] “K팝 애니와 성인의 만남, 전 세계 누리꾼이 즐긴 의외의 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흥행 속,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성상이 ‘사자보이즈’ 밈으로 재해석되며 화제를 모았다. 레딧에 올라온 게시글은 김대건 신부의 복장이 영화 속 남자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를 떠올리게 한다는 내용이었고,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공식 계정도 “사자보이즈가 아니라 사제보이즈(Saje boys)”라며 유머러스하게 반응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교황님조차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댓글을 남기며 종교와 대중문화가 뜻밖에 연결되는 흥미로운 장면을 즐겼다.
밈의 시작: 레딧에서 터진 ‘바티칸 사자보이즈’
지난 25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Vatican Saja Boys(바티칸 사자보이즈)”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성상 사진과 함께, 케데헌 속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노래 Your Idol 가사를 덧붙였다. 김대건 신부의 성직자 복장이 애니메이션 속 무대 의상과 닮았다는 점에서 비롯된 패러디였다.
가톨릭 공식 계정의 재치 있는 대응
흥미로운 건 공식 반응이었다. 가톨릭 세계 청년의 날(WYD) 공식 계정은 이 게시글을 캡처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사자보이즈가 아니라 사제보이즈(Saje boys)”라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이어 “사제는 한국어로 신부를 뜻한다”라는 설명까지 덧붙여 밈을 문화적 소통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전 세계 누리꾼 반응
레딧 댓글창에는 “심지어 교황님도 사자보이즈 영향권 안에 있는 듯하다”, “교회의 성상마저 K팝 밈으로 소비된다니 놀랍다”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문화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밈 문화 속에서, 종교와 대중예술이 예기치 않게 맞닿은 사례라 할 수 있다.
김대건 신부와 성상의 의미
김대건 신부(1821~1846)는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로, 조선 천주교 박해 속에서 신앙을 전파하다 25세에 순교했다. 그의 순교 177주년을 기념해 2023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성상이 설치됐다. 이번 밈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 한국 성인의 세계적 인지도를 다시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케데헌 열풍과 문화적 파급력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아이돌들이 초자연적 존재와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사자보이즈’라는 가상의 K팝 그룹이 등장한다. 이들의 세계적 인기와 팬덤 문화가 실제 종교 상징물에까지 패러디로 이어지며, K팝이 글로벌 문화 코드로 자리잡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