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자본③] 꾸바아트센터 소장작과 아시아 시장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컬렉션을 운용하는 전략
[KtN 임우경 · 박준식 기자] 2020년대 미술시장은 아시아를 축으로 한 재편 흐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서울이 연이어 국제 아트페어를 개최하며 세계 컬렉터 네트워크 속에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구조 변화 속에서 꾸바아트센터 대표 차효준은 한국 미술시장의 전략적 위치를 강조하며, 글로벌 블루칩과 동시대 작가를 동시에 운용하는 컬렉션 구성을 제시하고 있다.
차효준 대표는 꾸바아트센터에서 피카소 판화와 부기몰리의 대형 캔버스를 동시에 전시하며 아시아 시장의 다양성을 실험하고 있다. 모딜리아니 재단 명예 이사장으로서 유럽 시장을 경험한 차효준 대표, 그리고 에스티에스그룹 의장으로서 금융 시장을 이해하는 차효준 대표는 한국 미술시장이 단순한 소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자본의 교차점으로 자리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차효준 대표는 인터뷰에서 “꾸바아트센터는 한국 시장을 단순히 전시 공간이 아닌 전략적 플랫폼으로 본다. 피카소 같은 블루칩과 부기몰리 같은 동시대 작가를 함께 보여줄 때, 한국 시장은 국제 컬렉터 네트워크의 허브로 기능한다”고 말했다.
블루칩과 동시대 작가의 병치
꾸바아트센터는 피카소 판화와 부기몰리 대작을 같은 공간에 배치한다. 피카소는 전 세계적으로 확립된 블루칩의 상징이며, 부기몰리는 그래피티와 스트리트 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흥 작가다. 대표적인 소장작으로 부기몰리의 OI BLUE EYES(140×140cm, 2023)와 SUB-0 #1(150×100cm, 2022)이 있다.
OI BLUE EYES는 강렬한 색채와 원초적 시각 언어로 현대 도시문화를 반영하며, SUB-0 #1은 흑백의 구조적 대비를 통해 인간 내면과 사회적 갈등을 드러낸다. 두 작품은 동시대 시각 문화를 대표하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에서 신흥 컬렉터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사례로 기록된다.
차효준 대표는 “피카소 판화가 금융시장에서 안정성을 상징한다면, 부기몰리 작품은 동시대 감수성과 세대 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두 층위가 함께 있을 때 시장은 균형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의 신흥 컬렉터
국내외 미술시장 동향 및 이슈 리포트(2025년 2분기)에 따르면,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의 미술시장 거래액은 2024년 대비 15퍼센트 이상 성장했다. 특히 40대 이하 컬렉터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블루칩과 동시대 작가군이 동시에 활발히 거래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꾸바아트센터가 소장한 부기몰리 작품은 이러한 흐름을 상징한다. 신흥 컬렉터들은 글로벌 오리지널 블루칩과 더불어 자신들의 세대와 감각을 반영하는 동시대 작가를 찾는다. 피카소와 부기몰리의 병치는 단순한 전시 기획이 아니라 아시아 컬렉터 수요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차효준 대표는 “한국 시장은 단일 취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세대와 자본의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블루칩과 동시대 작가를 함께 배치해야 한다. 바로 그 점이 꾸바아트센터가 강조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포트가 말하는 아시아
The Contemporary Art Market Report 2024는 아시아 컬렉터들이 전체 글로벌 거래액의 32퍼센트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The Art Market in 2024 또한 아시아의 중견 컬렉터층이 향후 5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4년 홍콩 경매에서 피카소 판화와 바스키아 판화가 동시에 거래되며, 평균 낙찰률 92퍼센트를 기록한 사례는 아시아 컬렉터의 신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같은 해 싱가포르 아트페어에서는 부기몰리와 젊은 한국 작가 작품이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블루칩과 동시대 작가의 균형이 아시아 시장의 특징으로 자리했다.
한국 시장의 전략적 의미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 리포트는 한국 경매시장에서 해외 작가의 거래 비중이 전체의 28퍼센트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피카소, 워홀, 바스키아 같은 블루칩과 더불어 동시대 스트리트 아트 작가들의 낙찰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차효준 대표는 “한국 시장은 국제 미술시장의 시험장이자 허브로서 작동한다. 글로벌 블루칩과 동시대 작가를 동시에 보여주는 컬렉션은 단순히 미술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전략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KtN 리포트
꾸바아트센터가 보여주는 피카소 판화와 부기몰리 대작의 병치는 한국 시장의 전략적 의미를 상징한다. 블루칩은 금융시장의 신뢰를, 동시대 작가는 세대 교체와 감수성을 대표한다. 두 축을 함께 보여줄 때 한국 시장은 글로벌 컬렉터 네트워크 속에서 허브로 기능한다.
2025년 9월 현재, 아시아 미술시장은 성장세와 보수적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꾸바아트센터가 보여준 전략은 한국 시장을 단순한 소비지가 아니라 글로벌 자본과 예술이 교차하는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꾸바아트센터 대표 차효준은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은 글로벌 미술시장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곳이다. 블루칩과 동시대 작가를 함께 운용하는 전략은 시장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