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카톡 대개편, 불만 폭주에 수정 불가피
“개편 뒤 불만 폭주한 카톡… 카카오, 결국 첫 화면 다시 손본다” “카톡 개편에 쏟아진 불만… 카카오, 결국 첫 화면 수정한다” 15년 만의 대개편, 피드·숏폼 기능 도입에 역풍… 소셜 미디어서 ‘불편하다’ 공감 확산, 카카오 “개선책 마련 중”
[KtN 김상기기자] 카카오가 15년 만에 단행한 카카오톡 전면 개편이 거센 이용자 반발에 부딪히자, 결국 첫 화면 구조를 다시 손보기로 했다. 카카오는 29일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면밀히 듣고 있으며 조만간 개선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친구 탭’을 피드 형태로 바꿔 다수의 사진·글 게시가 가능하도록 한 것과, 숏폼 콘텐츠를 즉시 볼 수 있는 기능이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카카오톡을 단순 메신저에서 소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 했다. 그러나 국민 메신저라는 특성상, UI/UX 변화는 곧바로 불편과 혼란으로 이어졌다.
■ 소셜 미디어 반응: “이건 카톡이 아니라 SNS”
트위터(X),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등 소셜 미디어에는 이번 개편과 관련된 불만 글이 대거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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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목록을 바로 못 보는 게 제일 불편하다. 메신저가 아니라 인스타 같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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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는 기능을 억지로 붙이는 느낌… 카톡 본질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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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하고 바로 후회했다. 단순해야 쓰기 좋은 게 카톡인데.”
반면 일부 이용자들은 새 기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친구 근황을 사진으로 한눈에 보는 건 재미있다”, “숏폼은 젊은 세대한테는 익숙하다”는 의견도 있어, 세대별 사용 경험의 차이가 드러났다.
특히 커뮤니티 여론에서는 “국민 앱이기 때문에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과 함께, “이용자 의견을 받아들여 수정하는 건 빠른 대응이라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 카카오의 과제: 소셜 확장 vs. 사용자 정서
카카오의 전략은 명확하다. 메신저 중심에서 소셜과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신해 광고·콘텐츠 수익 모델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카톡을 여전히 “빠르고 단순한 대화 도구”로 인식하고 있어, 새로운 기능이 곧바로 거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톡은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갖고 있어 작은 불편에도 반발이 크게 나타난다”며 “이번 사태는 사용자 경험을 간과한 기획이 어떤 파장을 낳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