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속도로⑤] 사람의 고속도로, 인재 전략

이재명 정부, 교육·이주 정책으로 주권 AI 완성

2025-10-04     박준식 기자
이재명대통령.AI 고속도로. 사진=대통령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반도체 생산, 데이터센터 건설, 금융 투자, 데이터 주권까지. 주권 AI 전략의 기반은 차례로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 인프라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힘은 결국 사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인재 확보는 국가 전략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강조했다. 주권 AI는 물리적 인프라와 금융 구조 위에 세워지지만, 이를 운영하고 혁신할 주체는 인재다.

한국의 인재 부족 현실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와 ICT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이지만, AI 전문 인재 풀은 상대적으로 좁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 따르면, 한국의 AI 전문 인력은 약 3만 명 수준으로, 미국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특히 딥러닝 알고리즘, 대규모 모델 학습, 데이터 거버넌스 분야는 인재 격차가 크다. 이는 반도체, 전력, 자본을 확보하더라도 주권 AI를 완성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재명 정부의 인재 전략

이재명 정부는 주권 AI 전략의 인재 축을 세 가지 방향에서 추진하고 있다.

첫째, 교육 체계 개편이다

초중등 교육 단계부터 AI 기초 소양을 강화하고, 대학에는 AI 전공 정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서울대학교 등 주요 대학은 오픈AI,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산학 협력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둘째, 이주 정책 개선이다.

고급 AI 인재 유치를 위해 해외 석학과 연구자에게 연구비 지원, 비자 간소화, 정주 지원책을 제공한다. 법무부는 AI 전문 인력에 특화된 ‘소버린 AI 비자(가칭)’ 도입을 논의 중이다.

셋째, 산업-학계-공공 협력이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남과 포항 지역에 AI 특화 대학원을 설립하고, 지역 청년을 글로벌 수준 인재로 키우는 전략을 병행한다.

 

인재 글로벌 경쟁의 현실

세계 각국은 이미 인재 전쟁에 돌입했다. 미국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인재를 끌어모으고, 중국은 막대한 지원금과 연구 환경으로 과학자를 귀국시키고 있다. 유럽연합은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연구비와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이 주권 AI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재 양성을 넘어, 인재 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한국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해외 경험을 쌓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경로, 외국 인재가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이재명대통령.AI 고속도로. 사진=대통령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지역과 인재, AI 고속도로의 연결

전남과 포항 데이터센터 건설은 단순한 지역 인프라 확충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는 이를 AI 인재 양성과 연결된 거점으로 설계하고 있다.

포항공대는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AI 슈퍼컴퓨팅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고, 전남대는 해상풍력·에너지와 결합한 AI 응용 연구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소가 함께 참여하는 ‘AI 교육 클러스터’는 청년 인재를 지역에 정착시키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전국적 균형 발전과 인재 양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주권 AI 전략의 특징이다.

해외 사례와 비교

미국은 민간 중심 인재 전략을 택한다. 빅테크 기업이 연구소와 산학 협력을 통해 인재를 직접 육성한다. 일본은 정부 주도의 인재 펀드를 조성해 해외 연구자를 유치하고, 유럽은 AI 교육을 공교육 과정에 통합하는 데 집중한다.

한국은 교육 개편·이주 정책·산학 협력을 결합하는 복합형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인재를 키우는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과 산업 전략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구조다.

긍정적 전망과 과제

이재명 정부의 인재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AI 전문 인력 부족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권 AI 모델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교육 개편, 이주 정책, 지역 클러스터 조성은 각각 독립적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함께 추진될 때 시너지가 극대화된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교육 체계 개편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해외 인재 유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계가 있다. 또한 지역 인재 정착을 위해서는 생활 인프라, 주거·문화·교통 등 종합적 정책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사람의 고속도로 위에 서는 주권 AI

반도체, 전력, 금융, 데이터가 주권 AI의 물리적 토대라면, 인재는 그 위를 달리는 동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주권 AI 전략은 결국 사람을 중심에 둔 국가 전략이다.

한국이 교육 개혁, 이주 정책, 산학 협력으로 사람의 고속도로를 구축한다면, 기술과 자본을 넘어서는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주권 AI의 미래는 사람 위에서만 완성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