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 언급' 이 대통령, "우호적인 북·중 관계 지렛대로 남북 관계 해결 하자" [영상]

이재명 대통령 APEC 정상회의 내외신 기자회견 이재명 “한반도 평화는 대화와 억지력 함께 가야…미국 역할 중요” 이재명-다카이치 첫 회담 “좋은 느낌…한일 관계 새 단계로” 이재명 “한중은 경쟁도 협력도…중국의 역할 매우 중요” 경주선언 합의 도출 “모든 회원국 뜻 모아 의미 있는 결과”

2025-11-02     최기형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 언급' 이 대통령, 우호적인 북·중 관계 지렛대로 남북 관계 해결 하자  사진=2025 11.01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최기형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월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태평양 협력 강화와 한반도 평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Q. APEC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의지를 다시 강조했는데, 여전히 북한은 대화의 문을 열지 않고 있다.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회담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A. “한반도 문제는 매우 복합적이고 어렵습니다.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며, 강력한 억지력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대화와 타협, 공존과 공영의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처럼 상대가 마음을 열 수 있는 따뜻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화란 무력으로 얻는 승리가 아니라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상태입니다. 우리는 북측의 의심과 적대적 태도를 바꾸기 위해 선제적 신뢰 조치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북한의 적대적 표현도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강도는 많이 완화됐습니다.
한반도는 여전히 휴전 중이며, 휴전협정의 당사자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입니다. 북한은 체제 안전 보장을 미국과의 협의로 얻으려 하기 때문에 남북 대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고, 중국과 러시아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미국과 북한이 대화해 관계를 개선하면 남북 관계도 나아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피스메이커’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Q. 앞으로 한·중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협력을 어떻게 강화할 계획인가?
A. “한중 관계는 외형상 안정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완전한 회복 단계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실질적 협력 관계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경제 분야가 핵심이며, 한중은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관계입니다. 미국도 중국과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듯,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얽혀 있으므로, 작은 장애물이 있더라도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중국과 대한민국 정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더 나은 삶입니다.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민간 교류와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의 계기를 확대하겠습니다. 한반도의 안정은 동북아 전체 안정의 기초이며, 이는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합니다.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극우 성향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실제로 만나본 소감은?
A. “정치인은 상황에 따라 역할이 달라집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과거의 정치인으로서 모습과 국가를 책임지는 총리로서의 판단이 다를 것이라 봅니다. 저 역시 야당 지도자일 때와 대통령이 된 후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직접 만나보니 상당히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인상입니다.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문제는 해결하고, 과제는 협력해서 풀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한일 양국 모두 국민의 삶과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하며, 저는 이번 회담에서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한일 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음에는 제가 일본을 방문해 셔틀외교를 이어가기로 했으며, 나라현 방문을 제안했습니다. 매우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Q. ‘경주선언’ 채택을 축하한다.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A. “최종 문안은 회의 당일 오전까지 조정이 이어졌습니다. 주요 쟁점은 무역과 투자 관련 챕터를 포함할지 여부였습니다. 결국 회원국들이 의견을 모아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문화·창조 분야에서도 약간의 논의가 있었지만 원만하게 정리됐습니다.
모든 회원국이 뜻을 모아 아시아·태평양의 공동 발전 방향에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생각합니다.”

Q. 멕시코가 FTA가 없는 나라에 대해 관세를 대폭 올리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APEC 목표와 부합한다고 보나?
A. “APEC의 대전제는 각국이 독립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가 다르지만, 공통 과제를 찾아 협력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멕시코의 정책은 자국 필요에 따른 결정으로 보이지만, 결국 여러 국가와의 협의와 조정을 거칠 것입니다.
국제관계는 어느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주도할 수 없습니다. 멕시코의 관세 정책도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기 어렵고, 시간과 대화가 필요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 언급' 이 대통령, 우호적인 북·중 관계 지렛대로 남북 관계 해결 하자  사진=2025 11.01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Q. 이번 APEC을 치르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이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A. “이런 대규모 국제행사는 끝나고 나면 여러 평가가 나오기 마련인데, 현재까지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됐습니다. 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현장을 점검하며 안전·교통·통신·편의시설을 세심히 준비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예상보다 교통과 경호가 원활히 운영된 점입니다.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내년 중국 신진에서 APEC이 열린다.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나?
A. “어젯밤 시진핑 주석과 공연을 관람하다가 모형 나비가 소리를 내며 날아다녔습니다. 그래서 ‘내년엔 진짜 소리 없는 나비를 만들어 날리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시 주석께서 ‘노래하는 나비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APEC은 지속적인 연결성과 발전을 상징합니다. 내년 신진 APEC이 경주보다 더 큰 성과를 내길 기대합니다. 중국이 잘 준비할 것이라 믿으며,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