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전국 곳곳 비·눈…미세먼지 ‘나쁨’에 대설주의보까지
주 후반 또 비·눈 예보…변덕스러운 겨울 날씨
[KtN 신미희기자] 전국 곳곳에 비와 눈이 내리는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도 높게 나타나 대기질이 크게 나빠졌다.
오늘(25일) 전국이 비와 눈의 영향권에 들면서 출근길부터 곳곳에 젖은 노면이 이어졌다. 비구름대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며 수도권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5mm 안팎의 비가 내렸고,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에는 3~8cm의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며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높은 산지에서는 짧은 시간에 강하게 눈이 쏟아지는 구간도 있어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이번 비와 눈은 늦은 오후부터 대부분 그칠 전망이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싸락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예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체감온도는 다소 서늘했다. 오늘 낮 최고 기온은 서울 9도, 대전 11도, 대구 12도, 부산 14도로 예상됐다.
대기질도 문제였다. 경기와 충남, 세종, 전북 지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고,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중국발 스모그와 대기 정체가 겹치며 오염물질이 축적된 영향이다. 다만 늦은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며 공기질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쪽 지역에 내려졌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반면 일부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돼 바람이 강하게 불며 시설물 파손과 안전사고 위험이 커졌다. 한편 목요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다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겨울철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