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③] 홍콩 관광산업을 움직이는 2025 홍콩 MAMA, 문화행사가 도시경제를 재편하는 새로운 흐름

카이탁 스타디움의 7만 관객 예상, K팝 행사 하나가 만드는 경제·도시 전략의 변화 분석

2025-12-09     홍은희 기자
마마 대상·빌보드 차트 석권… 스트레이 키즈, K-팝 신기록인 '빌보드 200' 7연속 1위    사진=2025 12.01  =CJ ENM (지난 29일 열린 ‘2025 마마 어워즈(2025 MAMA AWARDS)’에서는4대 대상 중 하나인‘앨범 오브 더 이어(Album of the Year)’를 수상하며 최고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또한 팬 투표 기반의 ‘팬스 초이스 남자 톱10(FANS’ CHOICE MALE TOP 10)’도 수상하며팬덤과 업계 모두에게 확실히 인정받았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홍은희기자]2025년 홍콩 MAMA 개최 소식은 단순한 음악 행사 일정을 넘어 홍콩 도시 전략 전체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South China Morning Post와 홍콩스탠다드를 비롯한 주요 언론은 올해 MAMA가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열리며 7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K팝 행사가 홍콩의 관광·교통·숙박·요식업 등 도시 전반의 경제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MAMA는 한류 콘텐츠가 문화산업을 넘어 도시경제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개최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홍콩 재상륙이다. MAMA는 과거 아시아월드아레나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홍콩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공연장인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된다. 5만 석 이상을 확보한 대형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홍콩 지역사회가 이 행사를 도시 브랜딩 전략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카이탁 스타디움은 홍콩 정부가 국제 대형 이벤트 유치를 고려해 개발한 시설이기도 하다. MAMA는 해당 인프라 활용의 대표적 사례가 되면서 홍콩 내 문화 MICE 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대 구성 또한 홍콩이 아시아 음악 시장의 중심지 역할을 다시 확보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형태다. 첫째 날에는 홍콩을 대표하는 보이그룹 MIRROR가 등장하고, 한국에서는 아이들, 아이브, 엔하이픈, NCT Wish 등이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에는 지드래곤,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가 공연을 펼친다. 시상에는 미셸 여와 주윤발이 참여해 홍콩의 상징성을 강조했고, 진행은 박보검과 김혜수가 맡아 한국과 홍콩을 연결하는 상징적 조합이 완성됐다. 홍콩스탠다드는 이러한 구성을 통해 MAMA가 단순 공연을 넘어 홍콩과 한국의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보도했다.

이번 MAMA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음악 시상식이라는 본래 기능을 넘어 도시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홍콩스탠다드는 이번 행사로 인해 이틀간 약 7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보며, 항공·숙박·요식업·쇼핑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관광·서비스 산업의 회복을 위해 글로벌 문화행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MAMA는 이러한 전략 속에서 가장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 개최지는 대규모 인파를 수용하면서도 주변 상권과 연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카이탁 스타디움은 홍콩의 신흥 상업·관광지로 개발 중인 지역과 인접해 있고, 항공·페리 등 대중 교통망과 연결돼 외국인 방문객의 이동 접근성이 용이하다. 홍콩 정부가 카이탁 지역을 새로운 문화·관광 중심지로 육성하는 과정에서 MAMA는 도시 개발 전략의 방향성과 일관된 구성을 이룬다. 한류 콘텐츠는 이 전략을 구체화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내에서 K팝의 소비 기반은 이미 탄탄하다. ITZY, 스트레이 키즈, 아이브 등 여러 그룹이 홍콩 음원 차트와 공연 시장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였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MAMA는 지역 내 K팝 팬층뿐 아니라 일반 대중의 관심까지 끌어올리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K팝 공연은 단순 음악 소비를 넘어 관광 동기 요인으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홍콩 관광청은 K팝 관련 행사가 열릴 때 주변 관광지 방문률과 쇼핑 매출이 증가하는 흐름을 여러 차례 보고한 바 있다. MAMA는 이러한 흐름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MAMA는 KPop Demon Hunters 실사 공연 기획이 예고되며 팬층의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애니메이션 기반 세계관을 무대에서 구현하는 방식이 포함되면서 콘텐츠 확장 전략의 실효성이 검증될 전망이다. IP 기반 콘텐츠가 음원 차트와 공연 무대를 오가며 확장되는 구조는 K팝 산업이 가진 강점을 반영한다. 스토리·음악·공연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모델은 기존 음악 산업과 차별화되는 한국 콘텐츠의 특징으로도 꼽힌다.

이번 MAMA는 홍콩이 글로벌 문화행사 유치 경쟁에서 다시 주목을 받는 계기도 되고 있다. 싱가포르, 방콕, 도쿄 등 동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공연·MICE·페스티벌 유치에 적극적인 가운데, 홍콩은 카이탁 스타디움 완공 이후 대형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도시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대형 음악 시상식은 이러한 전략에 매우 적합한 행사로, 홍콩의 도시 이미지 회복과 문화산업 확장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MAMA는 직접 지출과 간접 효과를 모두 유발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다. 공연 티켓 구매, 항공권 판매, 숙박 예약 등 직접적인 소비 외에도 SNS 기반 노출 효과, 팬덤 이동에 따른 지역 내 체류 소비, 이벤트 인프라 구축 비용 등 다층적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 홍콩의 서비스업 비중은 전체 경제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문화관광 행사 하나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특성과 맞물려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도시경제의 회복 흐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전략 관점에서 MAMA의 의미는 더욱 분명해진다. 홍콩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라는 정체성과 함께 문화 콘텐츠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는 이러한 전략 전환 과정에서 효과적인 도구로 기능한다. MAMA 개최는 글로벌 이벤트 유치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이면서 동시에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상징적 장면이 된다. 또한 K팝의 세계적 영향력은 홍콩의 국제 대중문화 허브 역할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2025 홍콩 MAMA는 한국 음악 산업의 성장과 홍콩 도시전략의 필요가 맞물려 탄생한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의 콘텐츠 산업은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며 행사 규모를 확장하고 있고, 홍콩은 대형 문화행사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이러한 상호 교차점에서 이번 MAMA는 양측 모두에게 의미 있는 지점에 자리한다. 케이팝은 홍콩의 도시경제 회복과 문화전략을 견인하는 콘텐츠로 기능하며, 홍콩은 한국 대중문화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되는 지리적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다.

11월 홍콩 시장에서 나타난 MAMA 관련 반응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팬층의 기대는 물론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 관광업계의 매출 전망, 스타디움 운영계의 준비 상황 등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K콘텐츠가 홍콩에서 단순한 문화 상품을 넘어 산업적 영향력을 갖는 성장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이 이번 MAMA를 통해 다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