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까치놀’, 한국연극협회 제63회 K-Theater Awards 공로상 수상

40년 지역 연극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헌신, 한국 연극사에 남다 한국 연극의 오늘을 비춘 시상식, 40년 지역 연극의 시간이 무대 위에 서다

2025-12-15     임우경 기자
극단 ‘까치놀’, 한국연극협회 제63회 K-Theater Awards 공로상 수상/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한 제63회 K-Theater Awards가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극단 까치놀이 오랜 창작 활동과 지역 연극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를 넘어, 한국 연극이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조망하는 의미 있는 무대로 꾸려졌다.

행사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해 온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시간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원로 연극인부터 젊은 창작자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참석자들은 무대 위 수상 순간마다 뜨거운 박수로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공로상 부문은 ‘버텨온 시간’ 그 자체를 존중하는 자리로, 연극이 산업 이전에 사람과 공동체의 예술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대목이었다.

한국연극협회 제63회 K-Theater Awards 공로상(단체) 부문을 수상하고있는 극단 까치놀 대표 이영민./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날 공로상을 수상한 극단 까치놀은 창단 40주년을 맞은 지역 기반 극단으로, 한국 연극의 변방이 아닌 현장 중심의 창작 생태계를 꾸준히 지켜온 주체로 평가받는다. 화려한 트렌드보다 지역의 삶과 언어, 동시대의 정서를 무대 위에 올려온 까치놀은 수많은 공연과 교육, 협업을 통해 지역 연극의 저변을 넓혀왔다.

공로상 수상은 극단 까치놀 대표 이영민이 맡았으며, 수상 소감 역시 이영민 대표가 직접 무대에서 발표했다.

이영민 대표는 “지난 40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늘 앞에서 길을 열어주신 선배 연극인들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어 “이제는 받은 마음을 다시 돌려드릴 차례”라며 후배 연극인 양성과 지역 연극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소감은 시상식의 분위기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공로상을 수상한 극단 까치놀 대표 이영민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극단 까치놀의 40년은 지역 연극이 버텨온 시간의 기록이다.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무대를 멈추지 않고 관객과 만나며, 꾸준함 자체로 존재를 증명해 왔다. 그 과정에서 까치놀은 한 편의 공연을 넘어 지역 공동체와 연결되는 문화적 기반으로 기능해 왔고, 지역 연극의 ‘지속성’이라는 가치를 현장에서 축적해 왔다.

창단 40주년을 맞은 2025년에도 까치놀은 기념 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 지역 무대와 호흡하며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오랜 시간 축적된 연기와 제작 역량, 현장 감각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한 해 한 해 쌓아 올린 연극의 시간”으로 이어졌고, 이번 공로상 수상은 그러한 흐름을 공식적으로 확인받는 계기가 됐다.

심성일은 배우로서 무대 위에 설 뿐 아니라, 까치놀의 다음 40년을 이끌어갈 책임을 함께 지게 된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극단 까치놀은 40년의 역사 위에서 다음 세대와 지역 연극의 내일을 향해 시선을 옮기고 있다.

배우 심성일은 2026년부터 대표를 맡아 극단의 운영과 창작 방향을 이끌 예정이다. 후배 연극인들의 성장 기반을 넓히고, 지역 연극이 지속 가능한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천을 이어가겠다는 극단의 의지는, 이번 수상이 과거의 성과를 기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