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걸그룹②] 아이브·트와이스, 같은 상위권 다른 흐름

하락과 반등이 보여준 브랜드 유지 방식의 차이

2026-01-12     신미희 기자
아이브, KSPO 돔서 두 번째 월드투어 개막…日 록 인 재팬 출격 사진=2025 09.15  스타쉽엔터테인먼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2026년 1월 걸그룹 브랜드평판 분석에서 아이브와 트와이스는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순위만 놓고 보면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지수 흐름을 들여다보면 방향은 분명히 갈린다. 한쪽은 하락했고, 다른 한쪽은 상승했다. 같은 상위권 안에서도 브랜드 작동 방식이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아이브는 2026년 1월 브랜드평판지수 475만5080을 기록했다. 전월 브랜드평판지수 557만9470과 비교해 14.78% 감소했다. 트와이스는 브랜드평판지수 358만2007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4.55% 상승한 수치다.

전체 걸그룹 브랜드 빅데이터 규모가 전월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두 그룹의 흐름은 대비된다. 시장 전반의 관심량이 감소한 국면에서 어떤 브랜드는 조정을 받았고, 어떤 브랜드는 반등했다. 지수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구조의 차이가 그대로 반영됐다.

아이브는 참여지수 11만5124, 미디어지수 54만2982, 소통지수 155만809, 커뮤니티지수 254만6165를 기록했다. 네 개 지표 가운데 커뮤니티지수 비중이 가장 컸다. 미디어 노출과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이 브랜드 지수를 떠받치는 구조다.

다만 전월 대비 대부분의 지표가 감소했다.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에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노출 빈도와 직접 반응이 동시에 줄었음을 의미한다. 활동 일정이 완만해지면서 브랜드 언급량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결과로 풀이된다.

아이브 브랜드는 데뷔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상위권에 안착했다. 미디어 주목도와 대중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브랜드 소비 구조가 미디어 노출에 일정 부분 의존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노출이 줄어들면 지수도 함께 움직이는 구조다.

이번 1월 결과는 그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다.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이탈한 것은 아니다. 다만 확산 속도가 둔화됐다. 커뮤니티 지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이를 끌어올릴 추가 동력이 제한됐다. 성장 국면에서 안정 국면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흐름이다.

트와이스 지효, 도발적인 ‘뉴욕의 여신’ 등극...패션·메이크업·헤어까지 완벽  사진=2025 10.18 지효 SNS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와이스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참여지수 5만8956, 미디어지수 80만44, 소통지수 108만5790, 커뮤니티지수 163만7217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전반적인 지표가 고르게 상승했다. 특정 지표에 쏠리지 않고 균형을 이뤘다.

특히 소통지수와 커뮤니티지수의 안정성이 눈에 띈다. 장기간 활동을 이어온 그룹임에도 온라인 반응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신규 이슈가 집중되지 않은 시기에도 브랜드 언급이 유지됐다. 축적된 팬덤 기반이 작동한 결과다.

트와이스 브랜드는 활동량보다 관계 유지에 가까운 구조를 보인다. 신곡 발표나 대형 이벤트가 없더라도 소통량이 급격히 줄지 않는다. 콘텐츠 소비가 반복되고, 과거 활동이 지속적으로 재소환된다. 지수가 완만하게 움직이는 이유다.

이번 1월 결과에서 트와이스는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급등보다 중요한 것은 하락을 피했다는 점이다. 중장기 활동 그룹이 흔히 겪는 급격한 지수 하락을 피해 갔다. 브랜드 안정성이 수치로 확인됐다.

아이브와 트와이스의 차이는 브랜드 형성 시점에서 비롯된다. 아이브는 비교적 최근에 빠른 속도로 브랜드를 구축했다. 미디어와 대중 반응이 성장 동력이었다. 트와이스는 오랜 기간 축적된 팬덤과 소비 경험이 기반이다. 지수 변동 폭도 그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상위권이지만, 위험 구간은 다르다. 아이브는 노출 감소 시 지수 조정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트와이스는 급격한 하락 가능성이 낮은 대신, 단기간 급등도 쉽지 않다. 브랜드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에서 전체 걸그룹 브랜드 환경도 함께 읽을 필요가 있다. 브랜드소비, 브랜드이슈, 브랜드소통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이는 개별 그룹 문제가 아니라 시장 환경 변화다. 관심 총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각 브랜드의 내구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런 환경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단기 화제성만으로는 부족하다. 반복 소비와 장기 기억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이브와 트와이스의 1월 결과는 그 차이를 보여준다. 한쪽은 조정 국면에 들어섰고, 다른 한쪽은 안정 구간을 확인했다.

상위권 경쟁은 단순한 순위 싸움이 아니다. 브랜드 구조가 서로 다른 그룹들이 같은 지표 안에서 경쟁한다. 지수의 높고 낮음보다 흐름이 중요해진 이유다. 이번 결과는 그 점을 분명히 드러냈다.

2026년 1월 걸그룹 브랜드평판 분석은 톱티어 내부에서도 균열과 안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브와 트와이스는 같은 위치에 있지만, 같은 단계에 있지는 않다. 브랜드 성장과 유지의 차이가 수치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