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걸그룹④] 오래 활동한 그룹은 어떻게 지수를 지켰나

레드벨벳·마마무·에스파가 보여준 브랜드 유지의 방식

2026-01-14     신미희 기자

 

[KtN 신미희기자]2026년 1월 걸그룹 브랜드평판 분석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장기 활동 그룹의 안정성이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변동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일정한 위치를 유지한 그룹들이 있다. 레드벨벳, 마마무, 에스파가 대표적이다. 급등은 없었지만, 급락도 없었다. 브랜드평판 지수가 어떻게 유지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분석은 2025년 12월 11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수집된 브랜드 빅데이터 5250만2090개를 토대로 이뤄졌다. 전체 데이터 규모는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시장 관심 총량이 줄어든 국면이다. 이런 환경에서 장기 활동 그룹의 지수 유지 여부는 브랜드 내구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레드벨벳은 브랜드평판지수 322만9515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전월 대비 18.10% 상승했다. 참여지수 3만1545, 미디어지수 74만965, 소통지수 120만2653, 커뮤니티지수 125만4351로 집계됐다. 커뮤니티와 소통 지수가 고르게 분포됐다. 특정 지표에 치우치지 않은 구조다.

화사 ‘굿 굿바이’ 무대 '천만 멜로급' 주인공 박정민, 스크린 밖까지 확장된 서사  사진=2025 11.26 bluedragonawards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레드벨벳은 활동 공백기에도 브랜드 언급이 유지되는 그룹이다. 과거 활동이 지속적으로 재소환된다. 음악 콘텐츠뿐 아니라 예능, 개인 활동, 광고 이력까지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브랜드 소비가 특정 시점에 집중되지 않는다. 지수가 급락하지 않는 배경이다.

마마무는 6위를 기록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참여지수와 소통지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팬덤 내부 소통이 활발하게 이어지는 구조다. 대중 노출이 줄어든 시기에도 브랜드 언급이 끊기지 않는다. 장기 활동 그룹 특유의 안정성이다.

마마무의 브랜드 구조는 팬덤 중심이다. 음악 활동이 없더라도 과거 무대 영상, 개인 활동, 콘서트 기록이 지속적으로 소비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복 언급된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평판이 유지된다. 급등은 없지만, 하락도 크지 않다.

에스파는 7위에 올랐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중위권 상단을 지켰다. 미디어지수와 커뮤니티지수 비중이 높다. 세계관과 콘텐츠가 브랜드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활동 시기에는 미디어 지수가 급상승하고, 비활동기에는 커뮤니티 지수가 이를 받쳐주는 구조다.

에스파는 비교적 최근 데뷔한 그룹이지만, 장기 브랜드 관리 방식에서는 중견 그룹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콘텐츠가 분절되지 않는다. 과거 활동이 현재 담론으로 이어진다. 지수 변동 폭이 완만한 이유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이자 배우 김예림이 홍콩에서 단독 팬미팅을 성료했다. / 사진=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들 그룹의 공통점은 브랜드 소비의 시간 분산이다. 특정 활동에만 반응이 집중되지 않는다. 과거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회전한다. 팬덤과 일반 이용자 모두가 접근 가능한 구조다. 브랜드 수명이 길어질수록 나타나는 특징이다.

장기 활동 그룹은 신인 그룹과 다른 위험 구간을 가진다. 급격한 상승은 어렵다. 반면 단기간 급락 가능성도 낮다. 브랜드가 이미 일상 소비 영역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음악 활동이 멈춰도 브랜드 언급은 이어진다.

이번 1월 분석에서 중견 그룹의 지수 유지력은 시장 변화와도 맞물린다. 전체 걸그룹 브랜드소비, 브랜드이슈, 브랜드소통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활동 중심 소비가 둔화된 국면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장기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레드벨벳과 마마무는 데뷔 이후 긴 시간 동안 브랜드 이미지를 축적해 왔다. 에스파는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이 구조를 확보했다. 방식은 다르지만 결과는 비슷하다. 지수가 흔들리지 않는다.

중위권 상단에 자리한 이들 그룹은 상위권과 하위권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한다. 신규 그룹이 급상승해도, 이 구간을 쉽게 넘지 못한다. 브랜드 소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장기 활동 그룹의 또 다른 특징은 커뮤니티 반응의 질이다. 단순 수치보다 맥락이 유지된다. 특정 이슈가 없어도 언급이 이어진다. 브랜드 이름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지수가 완만하게 움직이는 이유다.

이번 분석에서 중견 그룹 다수가 상위 10위 안에 포진했다. 시장 내 역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이다. 신인 그룹의 진입이 잦아져도, 장기 브랜드의 위치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걸그룹 브랜드 경쟁은 이제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가 중요해졌다. 장기 활동 그룹은 그 기준을 이미 통과했다. 지수는 그 결과를 반영한다.

2026년 1월 걸그룹 브랜드평판 결과는 장기 브랜드의 가치가 다시 확인된 사례다.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도 일정한 위치를 지키는 힘이 수치로 드러났다. 레드벨벳, 마마무, 에스파는 그 흐름을 대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