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재일 한국계 예술인에 손수 만든 한과로 정성 담긴 K-푸드 문화 외교

김혜경 여사, 재일 한국계 예술인에 한과 대접…정성으로 전한 응원 나라현에서 빛난 소프트 외교…김혜경 여사가 건넨 한과의 의미 문화 교류의 식탁, 김혜경 여사와 재일 예술인 간담회

2026-01-14     신미희 기자
손수 만든 한과 한 상, 김혜경 여사, 재일 한국계 예술인에 정성 담긴 K-푸드 문화 외교     사진=2026. 01.14  ktv 이매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손수 만든 한과 한 상에 담긴 정성이 한일 문화 외교의 메시지가 됐다.

13일 오후 일본 나라현 컨벤션 센터. 방일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진행하던 시각, 김혜경 여사는 인근에서 재일 한국계 예술인들과 차담회를 열었다. 공식 일정의 전면에 나서기보다 문화 교류의 접점을 넓히는 자리였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테이블 위에는 알록달록한 궁중 한과가 올랐다. 송화다식과 잣엿, 생란과 율란, 약과까지 종류별로 정갈하게 차려졌다. 참석자들의 시선을 끈 것은 한과의 모양새뿐 아니라 그 준비 과정이었다. 김 여사가 전날 직접 만들어 준비한 것이었다.

손수 만든 한과 한 상, 김혜경 여사, 재일 한국계 예술인에 정성 담긴 K-푸드 문화 외교     사진=2026. 01.14  ktv 이매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간담회에 참석한 예술인들에게 직접 만든 전통 한과를 대접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과는 도기에 담겨 솔잎으로 장식됐고, 보자기로 하나하나 포장돼 정성을 더했다.

손수 만든 한과 한 상, 김혜경 여사, 재일 한국계 예술인에 정성 담긴 K-푸드 문화 외교     사진=2026. 01.14  ktv 이매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한과를 선택한 것도 김 여사의 제안이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며 활동하는 재일 동포 예술인들에게 한국의 전통 간식을 직접 대접하고 싶다는 취지였다. 준비 과정에는 오랜 기간 한식의 가치와 세계화에 대해 공감대를 나눠온 노영희 셰프가 함께했다. 노 셰프는 2020년 미셰린 가이드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 셰프 5인’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손수 만든 한과 한 상, 김혜경 여사, 재일 한국계 예술인에 정성 담긴 K-푸드 문화 외교     사진=2026. 01.14  ktv 이매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 여사의 음식 외교는 이번 일본 방문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5일 중국 방문 당시에는 캉산 주한중국대사 부인 등 한·중 교류에 기여해 온 중국 여성 인사들을 주중 한국 대사관저로 초청해 직접 떡만둣국을 대접했다. 김 여사는 당시 “한국은 설에 떡국을 먹고, 중국은 춘절에 만두를 빚어 먹는다고 들었다”며 두 문화의 공통점을 음식으로 풀어냈다.

외교 현장에서 음식은 흔히 활용되는 소재지만, 손수 준비한 한 상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상대국 인사와의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김혜경표 소프트 외교’의 핵심으로 정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과도 맞물린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의 흥행 이후 김밥을 비롯한 한국 음식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여사 역시 김밥을 차기 요리책에 수록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24일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어린이들과 김밥 만들기 체험을 통해 한식이 지닌 건강함과 문화적 의미를 전하고, 능숙한 솜씨로 김밥 시연을 선보이며  K-푸드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K-푸드 김밥 만들기 쿠킹클래스 현장. 사진=aT 손수 만든 한과 한 상, 김혜경 여사의 K-푸드 문화 외교   사진=2026. 01.14  ktv 이매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 여사는 2018년 요리 에세이 『밥을 지어요』를 출간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K-푸드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요리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수시로 요리 연구에 몰두하고, 수십 인분의 요리를 만들어 관저와 경호처 직원들과 나누는 시간도 종종 갖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수 만든 한과 한 상, 김혜경 여사, 재일 한국계 예술인에 정성 담긴 K-푸드 문화 외교     사진=2026. 01.14  ktv 이매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청와대 관계자는 한 매체에  “김 여사는 K-푸드와 K-뷰티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사명감에 가까운 열의를 갖고 있다”며 “해외 문화 행사를 주재하기 전에는 관련 분야 국내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충분히 공부하고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한일 문화 교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교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학교와 지역사회 등 일상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수 만든 한과 한 상, 김혜경 여사, 재일 한국계 예술인에 정성 담긴 K-푸드 문화 외교     사진=2026. 01.14  ktv 이매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간담회 말미에는 한일 교류의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을 함께 제작했다. 김 여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여러분은 한국과 일본을 잇는 매우 귀한 존재”라며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짧지만 뜻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의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조용하지만 치밀하게 준비된 한 접시의 한과와 진심 어린 격려의 말. 김혜경 여사의 문화 외교는 그렇게 현장에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