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부 분열하면 국익 못 지켜 외교 성과도 물거품…여야 힘 모아달라”[영상]
이재명 대통령, 정치권에 초당적 협력 촉구 “국익 앞에 분열은 사치”…대통령의 정치권 경고 외풍 속 국익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 협치 메시지 이 대통령 “정치 분열 땐 외교 성과도 물거품”
[KtN 최기형기자]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정치의 분열이 곧 국익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대통령의 입을 통해 공식화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국익 앞에서의 초당적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여야 대립과 당정 갈등, 정당 내부 분열까지 겹친 현재의 정치 지형이 외교·안보 성과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내부가 분열하고 반목한다면 외풍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 없고, 애써 거둔 외교 성과조차 물거품이 될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국익과 직결된 사안에서는 정파를 넘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 정치권 향해 ‘공동 책임’ 강조
이 대통령은 “지금 국내 정치의 역할이 더없이 막중하다”며 “정부와 국회, 여야 모두는 주권자를 대리해 국정을 책임지는 공동의 책임 주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차이를 넘어 국익 우선의 책임 정치 정신을 발휘해 국민의 삶과 나라의 내일을 위한 길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 격랑 속 국제 정세, 실용 외교 강조
국제 환경에 대한 인식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연초부터 중남미와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증폭될수록 역내 평화와 안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갈등 속에서도 균형점을 찾는 상호 존중 기반의 실용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탁상공론 비판…‘효과 중심 정책’ 주문
정책 집행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정책의 성패는 공직자 책상 위가 아니라 국민의 삶 속에서 결정된다”며 “보고서상으로 그럴듯하지만 실생활을 개선하지 못하는 정책은 영혼도, 생명력도 없는 탁상공론”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예산 지원이 없던 상황에서도 민간 협력을 통해 취약 계층을 도왔던 ‘그냥드림사업’을 사례로 들며, 각 부처에 실질적 효과를 낳는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관련 공직자를 포상하라고 지시했다.
■ 산불·겨울철 민생 안전 점검 지시
재난 대응과 민생 문제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경북 의성 산불과 관련해 “다행히 초기 진화에 성공했지만 유사 사례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며 예방 중심의 산불 대응 체계 점검을 주문했다.
또 “겨울철 민생 안전망을 다시 살펴달라”며 “도움이 필요한 국민을 선제적으로 찾아 지원하는 적극 행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협치 호소를 넘어, 분열된 정치가 곧 국가 경쟁력의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다. 외교·안보와 민생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정치의 책임은 명확하다. 갈등을 관리하지 못하는 정치는 성과를 지킬 힘도 갖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