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K-컬처, 정점 지나 하락 위기... 이제 ‘희망’을 설계할 때”

- 취임 200일 기자간담회서 정책 성과와 향후 5대 핵심 과제 발표 - “암표·불법 유통, 4달 만에 입법 완료... 고질적 난치병 도려낼 것” - 4월 1일부터 ‘문화가 있는 날’ 매주 수요일로 확대... 생활 밀착형 문화 복지 실현 - 체육 단체장 직선제 및 연임 제한 등 강력한 혁신안 실행 의지 피력

2026-02-13     임우경 기자
최휘영 문체부 장관, "지난 6개월은 설계의 시간... 이제는 현장 체감 위해 속도 낼 것"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6개월(200일)을 맞아 문화·체육·관광 전 분야를 아우르는 대대적인 정책 혁신과 속도전을 선언했다. K-컬처가 전 세계적 위상을 떨치고 있는 현재를 ‘정점이자 위기’로 진단한 최 장관은, 지난 6개월간의 설계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장관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6개월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다시 잡는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더 빠르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성을 가지고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지난 6개월간의 가장 뚜렷한 성과로 ‘예술의 독립성 보장’과 ‘문화 산업의 고질적 폐단 척결’을 꼽았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암표·불법 유통 ‘난치병’ 수술 성공... 예술 독립성 보장 명확히

최 장관은 지난 6개월간의 가장 뚜렷한 성과로 ‘예술의 독립성 보장’과 ‘문화 산업의 고질적 폐단 척결’을 꼽았다. 그는 “국가 권력의 부당한 간섭을 막고 예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팔길이 원칙’을 명확히 한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부끄러운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문화 산업의 2대 난치병으로 불리던 ‘암표’와 ‘콘텐츠 불법 유통’ 문제에 대해 “접근 방식을 과감히 틀어 4달 만에 관련법 개정을 마무리했다”며 스스로도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입법 이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제대로 실행하느냐가 어마어마한 숙제로 남아있음을 시사하며 처벌 강화 및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을 약속했다.

또한 위기에 처한 영화 산업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CPR)’에 가까운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박진영 씨 등 K-컬처 주역들이 참여하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구성한 점 등도 주요 성과로 거론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암표·불법 유통, 4달 만에 입법 완료... 고질적 난치병 도려낼 것”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027년 ‘메가 K팝 페스티벌’ 추진… BTS 광화문 공연 적극 지원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글로벌 K팝 팬들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최 장관은 “국내 모든 기획사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세계적인 페스티벌을 2027년 말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K팝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축제를 예고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공연을 넘어 전 세계 K팝 팬덤이 한국으로 모이는 메가 이벤트를 지향한다.

특히 다음 달 예정된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의 상징적 공간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은 매우 뜻깊고 감사한 일”이라며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 대책과 암표 차단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출입기자 간담회서 발언하는 최휘영 장관, "정책의 구체성 확보에 총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체육계 ‘불신’ 끊는다... 단체장 직선제 및 연임 제한 혁신

체육 분야에서는 해묵은 과제였던 ‘단체장 선출 방식’과 ‘지배 구조 개선’에 대한 강력한 혁신안을 내놓았다. 최 장관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불신을 자처했던 체육단체장들도 앞으로는 직선제로 뽑고 연임도 제한하는 혁신적인 개혁안을 만들어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체육계 내에서 제기되어 온 사유화 논란과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깨뜨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고민이 많았던 분야였는데 나름 안도감과 뿌듯함을 느낀다”며 체육계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현장의 목소리에 답이 있다... 더 빠르게 움직일 것"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가 있는 날’ 매주 수요일로 확대… “업계 부담 고려한 내실화”

국민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는 ‘문화가 있는 날’의 전격 확대를 예고했다.

최 장관은 “4월 1일부터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매주 수요일로 확대한다”며 “수요일이면 무조건 문화예술을 즐기는 날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누구나 어디에서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률적인 관람료 할인으로 업계에 부담을 지우는 방식이 아니라, 요일별·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설계 마친 K-컬처, 이제는 실행의 시간"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또한 최 장관은 “기존의 할인 혜택이 매주 그대로 반복된다는 것은 오해”라며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발휘해 매주 수요일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숙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문화이용권과 청년문화예술패스의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대형 콘서트와 전시회의 지역 순회를 대폭 늘리는 ‘우리 동네에도 이계원 프로젝트(콘텐츠 중심)’를 통해 문화 격차 해소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휘영 장관은 “2027년 예산안은 처음부터 제가 직접 챙길 수 있는 시기”라며 “적재적소에 제대로 예산 편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 문화재정이 K-컬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027년 예산 편성부터 직접 챙길 것… 현장이 답이다”

최 장관은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할 ‘재정 확충’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대통령 역시 문화예술 예산 확충을 강조한 만큼, 추가 예산 확보 기회가 생긴다면 긴급한 핵심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2027년 예산안은 처음부터 제가 직접 챙길 수 있는 시기”라며 “적재적소에 제대로 예산 편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 문화재정이 K-컬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1년 5개월째 공백 상태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산하 기관장 인선에 대해서도 “마음이 급하다”며 전방위적인 재공모 절차를 통해 조속히 자리를 메우겠다는 뜻을 전했다.

질의응답에서 취임 200일 소회를 묻는 질문에 최 장관은 “취임 1달째에는 K-컬처가 정점을 지나 내려갈 일만 남았을지 모른다는 절박함에 당황했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은 희망과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기지만 자력 충분... 현장 열정이 K-컬처의 힘”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취임 200일 소회를 묻는 질문에 최 장관은 “취임 1달째에는 K-컬처가 정점을 지나 내려갈 일만 남았을지 모른다는 절박함에 당황했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은 희망과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 근거로 최 장관은 “현장에서 확인한 문화예술인들의 뜨거운 에너지와 전 세계인들의 일상 속으로 광범위하게 스며든 K-컬처의 위세”를 꼽았다.

이어 최근 밀라노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중국, 일본, 사우디 등 체육계 유력 인사들을 만난 성과를 언급하며 “국제적 체육 교류 활성화를 통해 스포츠가 주는 감동을 국민과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최 장관은 퇴장하려는 영상·사진 기자들에게 “왜 퇴장하시느냐, 계속 계셔도 된다”며 격의 없는 소통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간담회 종료 후 취재진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 친화적인 장관으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최휘영 장관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관리자’가 아닌 ‘개혁가’로서의 면모를 분명히 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 trendy NEWS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책의 '정점'에서 '도약'으로, 최휘영의 혁신 엔진

최휘영 장관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관리자’가 아닌 ‘개혁가’로서의 면모를 분명히 했다. 특히 암표 대응이나 체육계 혁신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난치병 수술’이라는 표현을 쓰며 속도감 있는 행정을 예고한 점은 고무적이다. K-컬처가 정점을 지나 하락할 수 있다는 냉철한 진단 아래, 기초예술의 뿌리를 강화하고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최 장관의 설계가 실제 문화 현장에서 어떤 ‘심폐소생’ 결과로 이어질지 국민적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2027년 K팝 페스티벌 추진과 BTS 광화문 공연 지원 등은 글로벌 팬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행보다. 앞으로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정책이 업계와의 상생 속에서 얼마나 내실 있게 정착될 수 있을지가 향후 최 장관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