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X 유해진 '천만' 카운트다운 '왕과 사는 남자' 900만 관객 점령
''왕사남' 900만 광속 돌파, "관객에서 벗으로" 사극 흥행 역사 새로 쓴다 왕사남' 단종 신드롬에 영월 여행까지... 900만 돌파하며 극장가 점령
[KtN 신미희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천만 사극들을 압도하는 흥행 속도로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3월 한국 영화 시장에 거대한 박스오피스(Box Office) 기록을 세웠다.
배급사 쇼박스는 2일 공식 SNS를 통해 "900만 관객 돌파, 관객에서 백성으로, 백성에서 '벗'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감격스러운 인사를 전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1일 오전 누적 관객 수 8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당일 하루에만 8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개봉 이후 '자체 최다 일일 관객수' 기록을 경신했다.
흥행 기세는 대체휴무일인 2일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날 정오를 지나며 약 52만 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9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사극 최초 천만 영화인 '왕의 남자'(50일)와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보다도 월등히 빠른 페이스(Pace)다. 조선 6대 왕 단종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유배된 어린 선왕과 그를 보살피는 촌장, 그리고 광천골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품 특유의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서사, 그리고 짙은 여운을 남기는 엔딩(Ending)은 관객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을 이끌어냈다. 특히 영화의 여운을 다시 느끼기 위해 극장을 찾는 'N차 관람' 관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실시간 예매율 61.8%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이러한 열기는 극장 밖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관객들은 영화의 배경이 된 강원도 영월을 직접 방문하는 '팬 투어'(Fan Tour)에 나서거나, 단종의 역사적 생애를 다시 공부하는 등 작품을 다각도로 즐기는 모습이다. 만약 천만 관객 돌파가 현실화될 경우, 장항준 감독은 생애 첫 '천만 감독'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아울러 주연 배우 유해진은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한 '기록의 사나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왕사남'의 흥행 성공은 단순히 한 편의 영화가 잘된 것을 넘어, 잊혔던 역사적 인물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전 세대의 공감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열연이 결합된 '웰메이드(Well-made)' 콘텐츠가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영화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흥행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