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 D-Day 다가오자… 팬들 사이 '집단 노숙' 확산 우려
예매 30분 만에 1.5만 석 매진… 숙소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에 '장외 집결' 예고 "광화문 노숙 팀원 구해요"… BTS 컴백 앞두고 SNS '명당 전쟁' 발발
[KtN 신미희기자]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질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팬들의 이른바 ‘명당 찾기’가 온라인을 넘어 현장 노숙 열풍으로 번지고 있다.
■ "티켓 없어도 본다"… SNS 중심으로 '노숙 크루' 모집 활발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가 예고된 광화문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만 5,000석 규모의 관람석이 예매 시작 30분 만에 전석 매진되자,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장 주변 인도나 인근 도로변으로 몰려들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종 SNS와 팬 커뮤니티에는 "공연 전날부터 광화문 근처에서 노숙할 팀원을 찾는다", "무대가 가장 잘 보이는 주변 건물을 공유해달라"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인근 호텔 역시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되면서, 공연을 가까이서 즐기려는 팬들에게 노숙은 사실상 피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된 모양새다.
■ LA·뉴욕의 재판? 도심 전체가 거대한 공연장 변모 이러한 현상은 과거 BTS의 해외 투어 사례와 닮아 있다. 2018년 LA 스테이플스 센터와 2019년 뉴욕 센트럴파크 공연 당시에도 수천 명의 팬이 좋은 자리를 위해 수일 전부터 텐트 노숙을 감행한 바 있다.
국내 팬들 역시 이번 광화문 공연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현장 집결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상 광화문 광장 일대가 거대한 스탠딩석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경찰·서울시 '비상'… 23만 인파 대비 안전 대책 고심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계 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경찰은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 약 23만 명의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도로 점거가 아닌 단순 대기 인원을 강제로 해산할 법적 근거가 부족해 대응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3일 안전관리 협의회를 열고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경복궁 및 국립고궁박물관 전면 폐쇄 등 강도 높은 인파 관리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경찰 또한 공연 전날부터 현장 순찰을 강화해 통행 방해 등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행정지도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현상은 K-팝이 가진 강력한 팬덤 응집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동시에, 대규모 도심 행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팬들의 자발적인 문화 향유 권리와 시민들의 통행권 및 안전이 충돌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통제를 넘어선 성숙한 팬덤 문화와 정교한 행정 가이드라인의 조화가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