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와 사는 남자? 이젠 천만 감독!"... 최휘영 장관, 장항준 '왕사남' 흥행에 "한국 영화의 축복"

'범죄도시4' 이후 661일 만의 쾌거... 유해진·박지훈 '왕과 사는 남자' 1000만 돌파의 의미 : "꿈 아니죠?" 장항준 감독의 너스레... '입소문'이 만든 기적에 문체부도 응원

2026-03-07     신미희 기자
김은희와 사는 남자? 이젠 천만 감독!... 최휘영 장관, 장항준 '왕사남' 흥행에  한국 영화의 축복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됐던 한국 영화계에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2026. 03.07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sns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신이 내린 꿀팔자'라는 유쾌한 별명 대신 '천만 거장'이라는 묵직한 타이틀을 달았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됐던 한국 영화계에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은 겨울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던 우리 영화계에 실낱같은 희망이자 따사로운 축복"이라며 뜨거운 축하를 건넸다.

이번 기록은 한국 영화사상 역대 25번째 '천만 클럽' 가입이며, 지난 2024년 5월 ‘범죄도시4’ 이후 무려 661일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최 장관은 "장항준 감독과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배우를 비롯한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은희와 사는 남자? 이젠 천만 감독!... 최휘영 장관, 장항준 '왕사남' 흥행에  한국 영화의 축복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됐던 한국 영화계에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2026. 03.07 쇼박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최 장관은 이날 장항준 감독을 직접 만나 축하 케이크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일약 ‘천만 영화의 거장’으로 떠오른 장항준 감독을 보며 누가 이런 ‘대형사고’를 치실 줄 알았겠느냐"며, 평소 ‘김은희와 사는 남자’로 불리던 장 감독의 유쾌한 이미지를 언급하며 친근함을 표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깨어났는데 모든 게 꿈이었다…만 아니면 좋겠다"는 특유의 너스레로 화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자리에는 장 감독의 소속사 대표이자 오랜 절친인 송은이 대표도 참석해 기쁨을 함께했다.

김은희와 사는 남자? 이젠 천만 감독!... 최휘영 장관, 장항준 '왕사남' 흥행에  한국 영화의 축복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됐던 한국 영화계에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2026. 03.07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sns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왕사남’의 흥행 과정은 그야말로 '역주행의 정석'이었다. 장 감독은 "개봉 첫날 관객이 11만 명에 그쳐 손익분기점 돌파도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주말부터 시작된 반등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대개 개봉 첫 주에 정점을 찍고 하락 곡선을 그리는 일반적인 흐름과 달리, ‘왕사남’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상영이 거듭될수록 관객 수가 상승하는 이례적인 추이를 보였다.

최 장관은 이를 두고 "모태펀드 지원을 받은 영화가 거둔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하면서도, 현행 상영 관행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스크린에 걸린 직후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해서 곧바로 상영 기회를 줄이는 관행은 아쉽다"며 "입소문을 타며 천천히 끓어오르는 영화도 있는 만큼, 다양한 작품이 충분히 관객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장관은 "우리 영화는 이제 다시 힘찬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며 한국 영화가 맞이할 새로운 도전과 미래에 대한 강력한 지지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번 흥행은 자본력이 투입된 대형 블록버스터가 아니더라도 '콘텐츠의 힘'과 '관객의 입소문'만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특히 초반 성적이 낮아도 끝까지 기다려준 팬들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영화계의 고질적인 '단기 스크린 배정' 관행에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