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호남향우회연합회,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 성황

윷 가락에 축원담아 던지며 웃음과 화합… “승패보다 정을 나누는 자리” 복지tv경기북부, KTN 공동취재

2026-03-08     조영식 기자
포천시 호남향우회연합회가 주관한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가 8일 포천종합운동장 앞마당에서 열렸다. (사진=조영식 기자)

[KtN 조영식기자]  정월대보름을 맞아 포천에 거주하는 호남 향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 민속놀이인 윷놀이로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포천시 호남향우회연합회가 주관한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가 8일 포천종합운동장 앞마당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각 지회 향우들과 가족들이 대거 참석해 오랜만에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이날 기온은 다소 쌀쌀했지만 하늘은 맑고 화창했다. 운동장 앞마당에 마련된 지회별 천막에서는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 차려졌고, 곳곳에 펼쳐진 윷판에서는 “윷이야!”라는 힘찬 외침이 연신 터져 나오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포천시 호남향우회연합회가 주관한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가 8일 포천종합운동장 앞마당에서 열렸다. (사진=조영식 기자)

지회별로 마련된 천막에서는 오곡밥과 국, 각종 음식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향우들은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정겨운 대화를 나눴다. 오랜만에 만난 향우들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반가움을 나눴고, 행사장은 마치 고향 장터 같은 훈훈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포천시 호남향우회연합회가 주관한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가 8일 포천종합운동장 앞마당에서 열렸다. (사진=조영식 기자)

이기수 연합회 회장은 “오늘 척사대회는 포천에서 생활하는 호남 향우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것을 다시 느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향우회가 화합의 구심점이 되어 지역사회 발전에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호남향우회연합회가 주관한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가 8일 포천종합운동장 앞마당에서 열렸다. (사진=조영식 기자)

이날 행사에는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지역 예비후보들도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향우들과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눴고, 국민의힘 박윤경 예비후보 역시 각 지회 천막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포천시 호남향우회연합회가 주관한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가 8일 포천종합운동장 앞마당에서 열렸다. (사진=조영식 기자)

윤종하 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직무대리는 행사 중 마이크를 잡고 참석한 예비후보들을 한 사람씩 호명하며 소개했고, 이에 향우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박윤국 전 포천시장은 “정월대보름 척사대회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포천에 사는 호남 향우들이 더욱 화합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경 예비후보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모든 향우 가정에 건강과 만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오늘처럼 서로 웃으며 정을 나누는 시간이 지역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고 덕담을 건넸다.

포천시 호남향우회연합회가 주관한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가 8일 포천종합운동장 앞마당에서 열렸다. (사진=조영식 기자)

척사대회는 각 지회별 예선전을 거쳐 점차 지회 대항전으로 압축되며 열기를 더해 갔다. 윷판 주변에는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승부를 지켜보며 환호와 탄식을 번갈아 터뜨렸다.

포천시 호남향우회연합회가 주관한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가 8일 포천종합운동장 앞마당에서 열렸다. (사진=조영식 기자)

윷놀이는 단순해 보이지만 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승패가 크게 갈린다. 그래서 말을 놓는 사람과 윷을 던지는 사람 사이에 작전이 엇갈리며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고, 여기에 주변 구경꾼들이 한마디씩 거들면서 윷판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포천시 호남향우회연합회가 주관한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가 8일 포천종합운동장 앞마당에서 열렸다. (사진=조영식 기자)

하지만 한판의 승부가 끝나면 상황은 달라졌다. 승자는 패자에게 막걸리나 음료를 건네며 웃음을 나눴고,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서로를 위로했다.

결국 이날 척사대회는 승패를 가르는 경쟁의 장이기보다 서로의 우의를 다지고 한 해의 건강과 만복을 기원하는 공동체 화합의 자리로 마무리됐다.

향우회원들은 윷가락을 던질 때마다 윷에 “올해도 모두 건강하자”,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기원을 담아 던지는 모습이었다.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담은 이날 척사대회는 포천에 살고 있는 호남 향우들에게 고향의 정취를 되새기고 공동체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는 뜻깊은 하루가 됐다.

복지TV 경기북부, KTN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