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수장' 박진영, 사내이사직 사임… ‘K팝’ 대외 행보·대통령 직속 위원장 활동 전념

26일 주총서 재선임 절차 생략, CCO 직책은 유지… 대통령 직속 위원장 활동 전념 : “JYP 이사 그만둡니다” 박진영의 파격 행보, 그가 그리는 ‘K팝 그 이상의 빅픽처’

2026-03-10     신미희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설립자이자 상징인 가수 박진영이 사내이사직을 사임한다. 경영 전반을 챙기던 등기이사 자리는 내려놓되, 창의성 총괄 책임자인 CCO(Chief Creative Officer) 직책은 유지하며 아티스트 본연의 활동과 산업 전반의 정책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2026. 03.10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JYP의 상징 박진영이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대한민국 K팝 산업 전체를 위한 ‘글로벌 외교관’으로 변신한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설립자이자 상징인 가수 박진영이 사내이사직을 사임한다. 경영 전반을 챙기던 등기이사 자리는 내려놓되, 창의성 총괄 책임자인 CCO(Chief Creative Officer) 직책은 유지하며 아티스트 본연의 활동과 산업 전반의 정책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JYP 측은 10일, “박진영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절차를 밟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약 30년 만의 중대한 변화로, 박진영은 앞으로 ‘대외 업무’에 더욱 무게를 둘 예정이다.

박진영은 이번 결정을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크리에이티브 활동, 후배 아티스트 육성, 그리고 K팝 산업 전체를 위한 공적 역할에 매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가 지난해 10월부터 맡고 있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활동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중문화 정책의 국가적 비전을 마련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문화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범한 기구다. 박진영은 이곳에서 정부 부처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K팝의 해외 진출 확대와 산업 구조 개선 등 정책적 방향을 논의하며 국가적 차원의 ‘K-컬처’ 진흥을 이끌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설립자이자 상징인 가수 박진영이 사내이사직을 사임한다. 경영 전반을 챙기던 등기이사 자리는 내려놓되, 창의성 총괄 책임자인 CCO(Chief Creative Officer) 직책은 유지하며 아티스트 본연의 활동과 산업 전반의 정책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2026. 03.10  JYP엔터테인먼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1994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박진영은 ‘날 떠나지마’, ‘허니(Hone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이자, god를 시작으로 원더걸스, 2PM,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등을 탄생시킨 K팝의 대부다. 그는 이제 개별 기업의 경영인을 넘어, K팝이라는 거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정책 조력자로서의 2막을 열게 됐다.

박진영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직함 변경’을 넘어, K팝 1세대 제작자들이 산업화 단계를 지나 ‘공적 리더십’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던 경영자에서 국가적 문화 정책을 입안하는 전문가로의 변신은, K팝이 전 세계적인 ‘소프트 파워’로 자리 잡은 2026년 현재의 위상을 상징한다. 특히 그가 CCO로서 창의적 감각을 유지하면서 대외 정책을 조율하는 만큼, 향후 민관 협력을 통한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장악력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