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20년 만에 꺼낸 주먹…'사냥개들2' 빌런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네이비 수트에 파이팅 포즈로 등장한 '비'…첫 악역 변신에 현장 분위기 압도
[KtN 김동희기자] 3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 제작발표회 무대에 정지훈이 등장하는 순간 현장의 공기가 달라졌다. 네이비 더블브레스트 수트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그는 철망 펜스를 배경으로 한쪽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카메라 앞에 섰다.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꺼내 든 '악당의 주먹'이었다.
정지훈이 이번 시즌2에서 맡은 역할은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 'IKFC'를 지배하는 메인 빌런 '백정'. 세계 복싱 챔피언조차 무참히 제압하는 압도적 파괴력의 소유자로, 복싱 유망주 건우(우도환)를 어둠의 리그로 끌어들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지금껏 선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어떻게 '빌런 끝판왕'을 완성해낼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부터 기대와 호기심이 쏟아졌다.
이날 포토월에서 정지훈은 두 가지 다른 표정으로 시선을 끌었다. 정면을 응시하며 강하게 주먹을 쥔 컷에서는 '백정'의 서늘한 카리스마가 느껴졌고, 측면으로 몸을 돌려 살짝 미소를 머금은 컷에서는 여전히 건재한 그만의 매력이 드러났다. '악역임에도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현장에서부터 터져 나온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압권은 세 주연배우가 함께 한 단체 포토 세션이었다. 정지훈·우도환·이상이가 복싱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서로를 향해 주먹을 겨누는 장면에서는 드라마 속 대립 구도가 고스란히 연상됐다. 웃음기 가득한 세 사람의 표정이 살짝 긴장감을 희석시켰지만, 그럼에도 넘치는 체격과 존재감은 '이번 시즌 액션이 예사롭지 않겠다'는 직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사냥개들2 BLOODHOUNDS' 로고가 새겨진 철망 케이지 세트 앞에 나란히 선 세 배우의 모습은 이날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장면이기도 했다.
정지훈은 이날 "데뷔 후 처음 맡는 악역인 만큼 두렵기도 했지만, 그만큼 도전하고 싶었다"는 심경을 전하며 캐릭터 준비 과정에 쏟은 공을 드러냈다. 단단하게 다진 체력과 눈빛 하나하나에서 배어나오는 집중력은 이미 '백정'이 만만치 않은 빌런임을 예고하고 있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는 오는 4월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