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본격 시행…출퇴근 시민 교통비 부담 낮춘다
[KtN 임우경기자] 김포시가 4월 1일 오전 9시 「김포시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등록시스템」 운영을 개시하고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사업을 본격 시행했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김포시민을 대상으로 통행료를 지원하는 이 사업은, 교통 인프라 개선의 속도를 체감하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즉각적인 비용 경감 효과를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교통 정책으로 주목된다.
출퇴근 시간대 하이패스 이용자 대상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 즉 오전 6시~9시와 오후 5시~8시에 일산대교를 이용한 김포시민이다. 이용자는 김포시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등록시스템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차량정보를 등록하면, 하이패스 이용내역을 기준으로 통행료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이며, 심사를 거쳐 매월 말일에 지급된다. 4월 1일~10일에는 3월 이용분에 대한 신청이 가능하다. 사업 첫날인 4월 1일, 김병수 김포시장은 일산대교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용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 불편이 없도록 안정적 운영을 당부했다.
김병수 시장은 "오늘부터 통행료 지원 신청이 가능해진 만큼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산대교와 김포시민…오랜 교통 부담의 맥락
일산대교는 김포시와 고양시 일산을 잇는 민자 교량으로, 한강을 건너는 핵심 생활 동선임에도 유료 통행료가 부과돼 왔다. 서울 방면 출퇴근 수요가 집중되는 김포시민 입장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통행료가 상당한 교통비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와 광역버스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가용 의존도가 높은 김포시민에게 일산대교 통행료는 피할 수 없는 고정 지출이었다.
이번 통행료 지원 사업은 이러한 누적된 교통 불편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직접 대응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보조금 사업을 넘어 시민과의 신뢰 회복 차원의 정책적 의미도 함께 지닌다.
단계적 확대와 시스템 고도화
김포시는 향후 사업 운영 성과와 이용 현황을 종합 분석해 지원 대상 및 시간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로 한정돼 있지만, 이용 데이터 축적에 따라 주말이나 비첨두 시간대로의 확장 여부도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측면에서도 신청 절차 간소화와 시스템 연계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하이패스 이용내역을 기준으로 이용자가 직접 신청하는 방식이지만, 향후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자동 정산이나 간편 신청 방식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민 교통비 절감과 지역 이동권 형평성 제고
통행료 지원의 직접 효과는 시민 교통비 절감이다. 매일 출퇴근 시 일산대교를 왕복 이용하는 시민의 경우 월 단위로 누적되는 통행료가 적지 않은 만큼, 지원이 정착될 경우 가계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번 사업은 이동권 형평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철도·버스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에서 자가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에게 비용 지원을 통해 교통 접근성을 보완하는 방식은, 인프라 확충과 병행하는 현실적인 정책 수단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번 정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실행 속도와 현장 밀착성이다. 지원 등록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 첫날 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한 것은, 정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이행을 확인하는 행정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히 지자체장의 현장 방문이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한 실무 점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시스템 기반 접근도 평가할 만하다. 하이패스 이용내역을 자동으로 연계해 신청 근거를 확보하는 방식은 수기 서류 제출 방식에 비해 행정 부담을 줄이고 부정 수급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전용 누리집을 별도 구축해 사업 독립성을 확보한 것도 향후 기능 확장을 고려한 선제적 인프라 투자로 읽힌다.
보완이 필요한 지점도 있다. 현재 하이패스 이용내역 기준으로만 신청이 가능한 구조는 하이패스 미장착 차량 이용자를 사실상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결과를 낳는다. 고령층이나 단말기 미설치 차량 비율을 감안하면, 현금 또는 카드 결제 이용자에 대한 신청 경로도 단계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한 매월 1일~10일 신청, 말일 지급이라는 주기는 당월 이용 후 최대 한 달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체감 지급 속도 개선도 중장기 과제로 남는다.
궁극적으로 이 사업의 성패는 지속 가능성에 달려 있다. 재원 확보 구조와 연간 예산 규모, 이용자 증가에 따른 지원 한도 관리 방안 등이 투명하게 공개될수록 시민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다. 단계적 확대를 예고한 만큼, 이용 현황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정책 효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피드백 구조를 갖추는 것이 다음 단계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