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빨간날' 될까? 대통령실이 내놓은 임시 공휴일 최종 답변은
노동절 공휴일 첫해, 5월 초 5일 연휴 만들려면 '이날' 연차 써야 "학교는 쉬는데 회사는?" 5월 징검다리 휴무 앞두고 엇갈린 표정 5월 4일 임시공휴일 미지정… '황금연휴' 대신 '연차 사수 작전'
[KtN 홍은희기자] 2026년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처음 적용되면서 5월 초 최대 닷새에 이르는 연휴 구성이 가능해졌으나, 징검다리 평일인 4일의 임시공휴일 지정은 정부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4월 1일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5월 4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부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내수 진작을 위해 5월 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정부가 이를 즉각 부인하며 정책화 가능성에 선을 그은 셈이다.
올해 5월은 1일 노동절(금요일)을 시작으로 2일 토요일, 3일 일요일이 이어진다. 5일 화요일은 어린이날로 법정 공휴일이다. 4일 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의 이른바 ‘황금연휴’가 완성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발표에 따라 해당 기간 연속 휴무를 위해서는 개인 연차 사용이 필수적인 상황이 됐다.
인사혁신처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은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 관보 게재 등 행정 절차에 통상 2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4월 하순에 접어든 시점까지 정부의 추가 움직임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물리적인 준비 기간 부족으로 지정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부 차원의 공휴일 지정은 무산됐으나 교육 현장과 산업계에서는 자체적인 휴무 논의가 진행 중이다. 초·중·고등학교 상당수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5월 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량휴업은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연간 수업 일수 안에서 휴업일을 정하는 제도다.
기업들도 연차 사용 권장 등을 통해 휴가 분산과 내수 활성화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일부 대기업과 IT 기업은 4일을 권장 휴가일로 지정하고, 직장인들이 샌드위치 데이를 활용해 장기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중소기업계 역시 근로자들의 피로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개별적인 휴가 사용을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노동절이 ‘근로자의 날’ 제정 63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승격된 첫해인 만큼, 이번 5월 초 연휴는 공무원과 교사 등을 포함한 전체 노동자의 휴식권 체계가 개편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공휴일이라는 관제 휴무 대신 각 주체의 자율적인 연차 활용과 재량 휴업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분석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