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 엘파소에 1100억 ‘경제 폭탄’… 카운티 위원회 특별상 수여
[리포트] 방탄소년단, 美 엘파소서 ‘특별상’ 수여… 1,100억 규모 경제 효과 예고 카운티 위원회 ‘BTS 위켄드’ 공식 선포… 도시 상징물 보랏빛 점등하며 환영 “보랏빛 별이 뜬다” 엘파소, BTS 위켄드 선포… 도시 랜드마크 점등 환영 K-팝 최초 엘파소 스타디움 입성… BTS, 투어 한 번에 지역 경제 ‘들썩’ BTS가 바꾸는 미국의 풍경… 텍사스 중소 도시도 ‘BTS 위켄드’ 공식 지정
[KtN 신미희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북미 투어 개최지인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지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한다.
엘파소 카운티 위원회는 현지시간 27일 방탄소년단에게 ‘에스티마도 아미고’(Estimado Amigo) 상을 수여하고, 공연이 열리는 5월 2일과 3일을 ‘엘파소 BTS 위켄드’(El Paso BTS Weekend)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방문이 지역 관광 산업 및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압도적인 영향력을 공적 기구가 공식 인정한 결과다.
단순한 대중음악 공연을 넘어 북미 중소 도시의 지형도를 바꾸는 ‘K-팝 경제학’의 실질적 위력을 입증한 사례다.
■ [수상 및 결의] 엘파소 카운티, ‘특별상’ 수여 및 ‘BTS 위켄드’ 선포
엘파소 카운티 위원회는 이번 결의안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지역 커뮤니티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들이 수여하는 ‘에스티마도 아미고’ 상은 지역 사회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거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인물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이다.
위원회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전달하는 사회적 메시지와 공익적 가치가 엘파소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공연 기간인 양일간을 도시 차원의 기념일로 선포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방문을 환영하는 공식적인 예우를 갖췄다.
■ [경제적 파급력] 공연 양일간 약 1,100억 원 규모의 지역 경제 효과 전망
엘파소 관광 기관은 방탄소년단의 이번 단독 공연이 지역 경제에 전례 없는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룩 언더우드 엘파소 관광 사무국장은 양일간의 콘서트 기간 중 약 7,500만 달러(한화 약 1,105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공연 티켓 매출뿐만 아니라 타지역 및 해외에서 유입되는 관객들의 숙박, 음식, 교통, 쇼핑 등 부가 소비를 모두 합산한 수치다. 특히 인구 70만 명 내외의 중규모 도시인 엘파소에서 단 이틀간의 행사로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BTS 효과’가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 업계에 실질적인 ‘낙수 효과’를 제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팬덤 문화] 도시의 상징 ‘스타 온 더 마운틴’, 보랏빛으로 물든다
현지 팬덤인 ‘아미’(ARMY)의 자발적인 활동도 도시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엘파소 카운티 측은 현지 아미들이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일주일간 도시의 랜드마크인 ‘스타 온 더 마운틴’(Star on the Mountain)을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밝히기 위해 대규모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산 중턱에 설치된 대형 별 모양 조형물인 ‘스타 온 더 마운틴’은 엘파소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구조물로,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기념하기 위해 보랏빛 점등을 허용한 것은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앞서 엘파소는 지난 1월에도 공연 개최 확정을 기념해 해당 조형물을 붉은색과 흰색으로 점등하며 환영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 [공연 일정] 월드 투어 ‘아리랑’ 북미 장정… 선 볼 스타디움 입성
방탄소년단은 현재 월드 투어 ‘아리랑’(Arirang)의 북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 25일 플로리다주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투어의 포문을 연 이들은 3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텍사스로 이동한다.
엘파소의 ‘선 볼 스타디움’(Sun Bowl Stadium)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 가수 최초의 단독 스타디움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지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이 탬파에 이어 엘파소에서도 전석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북미 내 확고한 티켓 파워를 입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엘파소 방문은 단순히 대형 가수의 투어 일정을 넘어, 글로벌 문화 IP가 어떻게 지역 사회의 경제적·문화적 토양과 결합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미 주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가 이들의 방문을 국가적 행사 수준으로 예우하는 현상은 K-팝이 가진 브랜드 가치가 이미 세계 주류 시장의 경제 시스템 내부에 깊숙이 안착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