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도움' 기록한 손흥민, '평점 8.6점' ...LA FC 북중미컵 1차전 승리, 챔피언스컵 결승 눈앞

손흥민, 91분 기적의 크로스로 LAFC 결승행 열다 골 없어도 압도적 존재감... 손흥민, 멀티 도움으로 톨루카 격파 선봉 '14호 도움' 기록한 손흥민의 진화, 주포 부재 메운 플레이메이킹의 정석

2026-04-30     신미희 기자
'14호 도움' 기록한 손흥민, '평점 8.6점' ...LA FC 북중미컵 1차전 승리, 챔피언스컵 결승 눈앞  사진=2026. 04.30  LAFC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손흥민 '특급 조력'에 무너진 톨루카… LAFC는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 청신호가 켜졌다. 손흥민은 북중미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에서 2대 1 LAFC 승리를 주도했으며,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 어시스트 기록 했다.

2026년 4월 30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에서 LAFC가 멕시코의 강호 톨루카를 2대 1로 제압했다. 주전 공격수 드니 부앙가가 경고 누적으로 이탈한 위기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내내 공격의 기점 역할을 수행하며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6분 틸만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1분 타파리의 극적인 결승골까지 끌어낸 손흥민은 유효 슈팅 이상의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부앙가 결장 위기, '가짜 9번'으로 변신한 손흥민]

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드니 부앙가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손흥민을 전면에 배치하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평소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손흥민에게 최전방 사령관의 역할을 부여한 선택이었다. 틸만과 마르티네스가 좌우에서 보좌하고 중원에는 델가도와 초니에르가 배치됐다. 이에 맞선 톨루카는 파울리뉴를 필두로 한 4-2-3-1 전술로 견고한 수비벽을 세우며 원정 경기 승점을 노렸다.

전반전 양상은 팽팽한 탐색전으로 전개됐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톨루카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톨루카의 역습 또한 매서웠다. 전반 44분, 톨루카의 연속 슈팅이 LAFC의 골문을 향했으나 골키퍼 요리스의 두 차례 선방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LAFC는 점유율을 높여갔으나 톨루카의 밀집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14호 도움' 기록한 손흥민, '평점 8.6점' ...LA FC 북중미컵 1차전 승리, 챔피언스컵 결승 눈앞  사진=2026. 04.30  LAFC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멀티 도움으로 증명한 플레이메이킹의 정수]

후반 시작과 동시에 LAFC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6분, 측면에서 팔렌시아가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받아 뒤로 띄워주었고, 쇄도하던 틸만이 이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시야와 이타적인 판단이 빛난 장면이었다. 기세를 올린 LAFC는 후반 8분 샤펠버그가 추가 골을 터뜨렸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는 후반 27분에 찾아왔다. 톨루카의 안굴로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대회 특성상 1대 1 무승부는 2차전 원정을 떠나야 하는 LAFC에 치명적인 결과였다. 승부가 미궁으로 빠지던 순간, 다시 한번 손흥민의 발끝이 깨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정교한 프리킥이 상대 수비벽을 넘어 타파리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다. 타파리의 헤더 골이 골망을 흔드는 순간 BMO 스타디움은 열광에 휩싸였다.

'14호 도움' 기록한 손흥민, '평점 8.6점' ...LA FC 북중미컵 1차전 승리, 챔피언스컵 결승 눈앞  사진=2026. 04.30  LAFC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수치로 입증된 영향력, 평점 8.6점의 무게]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평점 8.6점을 부여하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다. 이날 손흥민의 기록은 득점원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 풀타임 소화 중 키패스 2회, 크로스 성공률 100%(2/2)를 기록하며 공격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볼 터치 35회 중 대부분이 상대 위험 지역에서 이루어졌으며, 지상 경합 승리 3회와 리커버리 2회 등 수비 기여도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번 경기 2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올 시즌 총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북중미 무대 최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우뚝 섰다.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도움을 올린 경기만 벌써 네 번째다. 득점 수치는 예년보다 낮아졌으나, 팀의 전체적인 공격 흐름을 조율하고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은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14호 도움' 기록한 손흥민, '평점 8.6점' ...LA FC 북중미컵 1차전 승리, 챔피언스컵 결승 눈앞  사진=2026. 04.30  LAFC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차전 멕시코 고지대 원정, 결승행의 마지막 고비]

1차전에서 승기를 잡은 LAFC는 이제 멕시코 원정길에 오른다. 멕시코 원정은 고지대 특유의 기후와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 등 변수가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주포 부앙가가 복귀하고, 손흥민이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확실한 조율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 대신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다음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보였다.

LAFC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클럽 역사상 최초의 국제 대회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득점 공식이 멕시코 원정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지에 북중미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차전 결과에 따라 LAFC의 창단 첫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